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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축제·여행

[기획특집]황지연못-11 에필로그- 전국민의 장소가 된다

순례자의 코스, 나눔의 장소로서의 황지연못 가능하다



지난해 10회에 걸쳐 황지연못에 대한 사료와 각계의 의견, 역사와 최근 이뤄진 일들을 중심으로 ‘황지연못의 재발견’을 고민했었다. 그리고 지역인사들의 의견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관광객이 올 수 있는지도 알아보았다. 황지연못은 이제 태백만의 자랑거리가 아닌 대한민국의 자랑거리 이며 명소가 되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태백시와 태백시의회 등 관련기관 들은 황지연못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번회에는 황지연못의 미래를 내다보고 전국의 관련 자료, 해당 지자체의 행정지원 등을 통한 사례들을 모아보고 전국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발원지 도시 태백으로서 황지연못을 가꾸기 위한 노력, 언론을 통한 노력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며 마무리하려 한다
 
자연자원으로서 황지연못이 갖는 기능, 가까운 곳에서 찾다.

황지연못 상지에는 다리 아래 행운의 동전을 넣은 조형물이 있다. 바로 황부자상과 며느리상이며 그 곳에는 두 개의 바가지가 있다. 태백시가 2015년 황지연못을 정비하면서 새로 설치했으며 황지연못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곳에다 동전을 던져 복을 기원했다.

시는 행운을 가져다 주는 황지연못의 황부자상과 며느리상의 바가지 주위의 동전이 쌓였으며 3년간 쌓인 동전을 수거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해 1월24일 수거한 동전을 향토장학금으로 기탁했다. 금액으로는 850만원이며 강진혁 도시재생건축과장과 당시 수거에 참여했던  이종택씨가 시에 전달했다,


태백시 중심에 있는 황지연못 상지에는 황부자상과 며느리상 옆에 두 개의 바가지가 설치되어 있는데, 황부자의 똥바가지에 동전을 넣으면 액운을 쫒아주고, 며느리의 쌀바가지에 동전을 넣으면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황지연못은 지역인재를 위해 장학금까지 지원하고 있다. 경상북도 예천군에는 세금을 내는 소나무가 있다. 바로 이 소나무(석송령)도 지역인재를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석송령(石松靈)은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에 있는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294호이며 1930년 마을주민 이수목(李秀睦)이 이 나무에서 영감을 느끼게 되어 석송령이란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특히 석송령은 이수목 이란 사람이 자신 소유 토지 6,600m²를 이 나무에 상속시켜 문서 등기를 마치면서, 재산을 가진 나무가 됐고, 세금을 내게 되었다. 이후 예천군에서는 석송령의 소유 토지를 경작하는 사람들로부터 받은 소작료를 금융기관에 저축하고 있으며, 박정희 대통령이 증여한 것으로 알려진 500만원을 보태, 해마다 선정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황지연못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본다. 비록 액수는 적지만 조례를 통해 가능하다고 본다. 조례를 제정해 기탁금을 받고 그 기탁금은 황지연못을 위해 사용되도록 하면 된다. 공원내 공연장 수익으로 황지연못을 위해 쓰도록 하는 조례도 가능하다. 그리고 남은 금액으로 우수학생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한편 위원회를 구성한다면 더 좋은 황지연못 운영과 발전을 위한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황지연못의 날을 정해 황지연못을 방문한 전국민들을 대상으로 행운권을 추첨, 시상한다면 전국적으로 알려질 수 있다.

황지연못은 검룡소와 달리 문화재로서의 가치는 적다.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는 국가지정 명승 2010년 8월18일자 지정됐으나 황지연못은 낙동강의 발원지일뿐이다. 값어치를 높이는 것은 후대 사람들의 몫이다.


시민 건강을 위한 황지연못, 그리고 주제관
다른 한가지 방안으로 황지연못 내에 걷기코스를 만들고 걷기코스에 동참한 시민 관광객들을 상대로 행운의 동전으로 받거나(수거함 설치), ARS기탁으로 받을 수 있으며, 걷기코스에 동참한 인원을 숫자로 환산해 시가 인원수대로 약간의 금액을 적립하고 그 금액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되어 진다면 황지연못은 또하나의 복지센터가 될 수 있다. 시가 당초 황지천 물길복원사업 과정에서 농협주차장 인근에 주제관을 추진했었다. 현재도 부지마련은 어렵지 않다.


황지연못은 어느 지역인사의 말처럼 “그냥 연못이 아니다. 하늘아래, 천황이며 신령스러운 곳”이라고 했다. 정확한 기록으로 남아있지는 않으나 제주가 태백산으로 가기 위해 황지연못에서 쉬고 손을 씻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온다.

스토리텔링을 더하여 태백의 역사와 황지연못의 역사를 결합한 주제관이 필요하다. 태백시를 찾는 관광객들이 제일먼저 방문하는 곳이 바로 황지연못이다. 이곳에서 물을 마시고 손을 씻고 태백산에 오르면 합격도 하며 소원도 이룰 수 있다는 기복신앙이 더해진다면 최고의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 건강과 복을 가져오는 황지연못에 대한 체계적인 설계와 구성, 행정기관과 의회의 지원으로 재탄생될 수 있다. 바로 이 시기가 적기라고 본다. 공론화하여 황지연못이 전국민의 관광코스 및 여행지로 알려질 수 있도록 나설 때가 됐다. 축제장소로서의 활용방안과 주차장 확보는 그 이후에라도 충분하다.<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