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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5 태백 통리 명가 버섯갈비탕

사장님이 직접 만들어내는 하얀 국물 ‘진국’

 

 

통리는 마을의 사방이 산이 높고 가운데로 깊게 골짜기가 형성되어 흡사 구유(가축의 먹이를 주는 통)처럼 생긴 곳이라 하여 통리(桶里) 라고 부르게 됐다. 또한 통리는 지형적 특성상 과거 장성과 철암, 황지의 탄광들이 번성하였던 시절, 이곳으로 광부들이 모여 살았으며 이곳에는 한보탄광도 있었다. 아직도 인근에는 경동탄광이 있다. 이러한 지리적인 형태로 통리는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던 곳이었다.

 

60년대 영동선이 개통되고 묵호장의 수산물들이 이곳 통리에 모이면 그야말로 당시 경제는 활발하게 이뤄졌었다. 그러한 역사가 통리5일장으로 변모해 매달 5일과 15일, 25일은 상인들과 소비자들로 붐빈다. 통리5일장에 대해서는 생략한다.

 

매월 세 번 5일장으로 열리는 통리에 갈비탕 전문점이 지난해 개업해 손님들의 입소문을 타고 맛집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갈비탕은 고급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맑은 국물에 고기가 들어간 것이 보통이다. 갈비탕의 특징은 굵은 뼈에 살이 가득 붙어 있는 고기가 일품이다.

갈비탕은 위에서 언급했듯 궁중음식으로 부터 유래가 된 것으로 갈비탕에 관한 기록은 1890년대의 궁중연회 상차림에 보이고 있으나, 갈비는 그보다 먼저 고려 시대 말부터 먹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갈비탕은 곰탕과 설농탕과는 또다른 맛이다. 곰탕은 양지 또는 사태를 이용해서 만드는 것이고, 설농탕(설렁탕)은 사골을 이용해서 만드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잊고 있는 음식이며 헷갈리기도 한다. 여기서는 갈비탕을 중심으로 하겠다.

 

통리 ‘명가 버섯갈비탕 전문점’의 갈비탕은 먼저 뽀얀 국물에 있다. 사장님이 직접 국물을 만들어내며 많이 끓이지도 않는다. 그래서 진귀한 갈비탕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적당한 크기의 뼈에 고기가 붙어 있는 갈비는 뜯어먹기기에 알맞다. 식객들의 눈과 입을 유혹하는 또하는 맛과 멋은 바로 버섯에 있었다. 하얀 국물에 가득 담은 고기, 그리고 버섯. 각자 뼈에 달라붙은 고기를 떼어내라고 가위는 각자 쓸 수 있도록 했다.

갈빗살을 찍어먹는 양념은 간장소스에 고추냉이를 첨가한 것이 일품이다. 회를 먹는 듯한 맛이 드러난다. 또 한가지는 갈비탕에 새우젓을 넣어 먹는 것이 맛도 좋고 식객들에게는 맛을 느끼기에 일품. 국물을 직접 만들어낸다는 갈비탕집 사장은 손님들에게 명가 버섯갈비탕의 진국인 국물은 따로 판매한다며 강추한다. 단골에게는 더 담아주는 인심도 후하다.

 

반찬으로 풋고추와 된장이 나오며 김치와 깍두기는 항아리에 담겨져 나온다. 먹을 수 있을 만큼 담아서 드시라는 사장님의 팁. 김치와 깍두기 역시 신선하고 먹음직하다. 갈비탕의 맛을 좌우하는 또하나는 바로 김치와 깍두기.

 

영동선 철도가 이설되고 통리역이 폐역되었으며 이곳 통리가 쇠락되어 갈 즈음 다시 통리5일장으로 매월 5일과 15일, 25일은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철길 건너 ‘명가 버섯갈비탕 전문점’에 맛 보는 갈비는 사장님의 정성이 들어간 것처럼 뽀얗고 하얀 국물에 갈빗살을 손수 뜯어 먹고, 따뜻한 밥을 넣어 한 끼를 채우면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배는 풍성하고 마음은 행복을 가득 담게 된다.

깔끔한 식당내부와 친절함이 묻어나는 통리 갈비탕 전문점으로 고고~
문의 033-554-1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