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형 육성사업으로 재도약한다
본지 특별기획 주제로 지역의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역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 단체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아름다운 모습들을 조명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원동네사람들은 태백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황지중심가의 상권을 움직이고 있는 황지자유시장을 방문했다.
(사)황지자유시장조합(조합장 심금석)은 황지동 38번지 7통을 중심으로 7,422㎡면적(2,245평)에 2층 건물, 150개의 점포와 152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상설시장이다.
하늘도 가깝고 바다도 멀지 않은 고원의 장터 황지자유시장은 해발700m 전국 최고원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석탄산업의 초기였던 1956년경부터 노점상에서 시작하여 시장번영회를 구성하고 초대회장에 정명덕님이 피선됐으며 합명회사 설립을 거쳐 1971년 합명회사 황지자유시장, 1981년 4월 사단법인 황지자유시장조합으로 거듭났다.
황지자유시장은 하늘과 가깝고 바다와도 멀지 않은 시장 특성상해발 1,000m 이상 고원에서 자란 채소와 약초가 가득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가까운 동해바다를 비롯한 바다에서 잡아올린 해산물들이 고객들을 사로잡는다.
황지자유시장의 변화는 바로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인 2019 특성화첫걸음 기반조성사업에 선정돼 활발히 추진되고 있고 그 변화는 서서히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무형의 사업으로 편리한 지불․결제와 고객신뢰제고, 위생 및 청결 등 3대 서비스 혁신과 상인조직 역량강화, 안전관리 및 화재예방 등 2대 조직역량강화 사업을 중점으로 특성화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기반이 조성되는 것이다.
태백시는 황지자유시장의 특성화 첫걸음 기반조성사업을 시작으로 전통시장의 특색과 개성을 발굴․육성하여 활기찬 전통시장 기반을 마련하고, 편리하고 안전한 쇼핑환경을 갖춰 지역 주민들이 즐겨찾는 전통시장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황지자유시장의 희망사업 프로젝트(문화관광형시장) 사업은 특성화 첫걸음시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우수시장을 대상으로 공모․평가를 통해 2년간 최대 1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재건축사업의 좌초, 그러나 희망을 갖다
황지자유시장의 역사가운데는 시개청당시 재건축사업이 추진되다 실패했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조병하 前조합장(20대)은 “1982년 당시 제가 30대때 였다. 자유시장이 낙후된 시장을 개선하고 상인들에게는 쾌적한 공간을, 시민들에게는 주택공급과 당시에는 파격적인 ‘주상복합’ 건물로 추진됐었다”며 “유명 건축사에 의뢰해 지하1층 지상5층의 현대식 건물을 계획었었는데 이주단지 문제, 상인들의 생계유지, 상인반발, 대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한다.
당시의 계획으로 보면, 지하1층은 수산물시장과 주차장, 1,2층은 상가, 3~5층은 아파트로 추진됐었고 찬반의견도 많아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상인들과 지역주민들은 당시 어려움을 이겨내고 상가를 재건축했으면 상권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또하나의 변신 시장북로 일방통행, 절반의 성공?
2010년 말 황지자유시장앞을 통과하는 시장북로를 명품거리로 만드는 시장북로 환경개선사업은 당시 야심차게 추진됐으며 시내버스는 한마음신협앞으로 우회하고 차도를 없애는 대신, 명품 차없는 거리로 추진할 계획이었다.
총 63억 원을 들여 조성된 시장북로 정비사업은 총길이 200m, 도로폭 11m 공사로 전주·통신관로 지중화와 상하수도 관거정비를 병행하여 도시미관 개선에 크게 기여한 가운데 2012년 말 완공됐다.
하지만 완공과 동시에 시의회로부터 질타도 쏟아졌다. 당초 목적인 차없는 거리조성 실패는 물론이고 불법주차차량이 끊이지 않고 난전은 계속해서 발생하며 특히 상인들의 반발로 아니 한 것 만 못한 것이 됐다는 비판도 받았다. 그리고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연못과 황지천을 연결하는 생태하천복원사업에 시장북로구간이 검토되면서 또한번 술렁이기도 했다.
황지자유시장앞 시장북로가 실패한 사업이었다면, 원주의 중앙로는 성공적인 문화거리 조성이었다. 태백시와 상인들이 신중하게 검토하고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원주 중앙로는 부분 통제다. 일부 시간대에 차량을 통행하게 하고 나머지 시간은 사람만 다니는 거리로 만들어져 각종 행사도 열리고 있다.
황지자유시장의 변신 간판과 비가림시설 바닥을 정비하다
황지자유시장이 어지러운 간판과 물이 고인 바닥, 비가오면 우의나 우산을 썼어야 했던 낙후된 재래시장에서 하나 둘 모습을 바꿔가고 있다. 먼저 눈 비에 상인과 소비자들을 보호하고 편리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비가림시설을 우선 설치했다, 그러자 시장은 한층 밝아졌고 상인들은 즐거운 함성을 지른다.
이와 함께 간판을 일제히 정비하고 특히 바닥을 정비했다. 골목마다 판석공사를 하고 현대식 화장실 2개소가 들어섰으며, 황지자유시장조합사무실과 고객휴게실이 만들어졌다. 시장내부는 물이 쉽게 빠지고 또한 쾌적한 공간에서 시장내부를 돌아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최근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으로 쿨링포그(대형쿨러) 50대가 지붕 처마에 설치됐다. 7가지 다양한 색상의 빛이 연출되면서 쿨러가 작동되면 습도조절과 함께 환기가 자연스레 돼 항상 신선한 공기가 시장안을 뿜어내게 된다.
심금석 조합장(21, 22대)은 “38번국도 태백로 앞 시장 입구에 입간판을 설치했으며 수산시장 내부도 정비했다. 판매대를 안쪽으로 들여 고객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 판매와 구입이 용이해졌다”며 “앞으로 보산당 입구 시장정문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 홍보영상과 안내, 각 상가에 방송시설 스피커도 설치하게 된다.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쇼핑카트도 비치했으며 특히 각 구역별로 구역장을 만들어 책임할당제로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시장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상인과 고객을 위한 시장주차장도 확충된다. 현재 타워주차장을 정비, 시장현대화사업비로 지원받아 국비 60억, 도 시비 30억원을 들여 대형버스 4대와 소형승용차 등 100대를 수용할 주차타워를 건립하게 된다. 3층 4단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내년중 착공할 예정이다.
문화관광형 시장 선정에 이은 쾌거도 쏟아져
황지자유시장이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전통시장으로서 영예로운 각종 상도 받게 됐다. 먼저 지난해 10월18일 울산광역시 중구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년 전국우수시장 박람회에서 황지자유시장이 전통시장 활성화 공로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황지자유시장은 결재 편의시스템 구축과 시장 특화요소 발굴, 상인의식 개혁, 고객신뢰 회복, 위생·청결 강화, 안전관리 강화 등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이날 함께 열린 전국상인가수 선발대회에서 김순옥(불로김미용실)씨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 태백 상인의 솜씨를 한껏 발휘했다.
6월30일에는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응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쓴 전통시장 활성화 유공자로 황지자유시장 심금석 조합장이 수상했다.
심금석 조합장은 전통시장 활성화에 솔선수범한 공을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상했으며 황지자유시장 문화관광형육성사업단 고용선 단장 또한 태백문화관광열차,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태백시를 홍보하고, 소상공인 매출액 증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장을 수상했다.
또한 황지자유시장조합은 2018년 11월 제56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해 강원도지사 표창을, 올해 전국적으로 몰아친 코로나19도 시장엔 한파로 작용했다. 상가들은 매출이 부쩍 줄어 울상이 됐고, 반토막 이상 난 상가도 많아 고민에 빠졌다. 이에 황지자유시장조합은 착인임대인 운동을 펼쳐 6월30일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으로부터 코로나19 위기 적극대응에 대한 감사장과 감사패도 받았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한 노력 비대면 서비스 ‘효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시장애 방역활동도 올초부터 이뤄지고 있다. 태백시는 방역관리자 지정 및 자체 방역 실시, 2m(최소 1m) 이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행사장 및 참여 업체 손 소독제 비치 및 사용 등을 철저히 준수할 방침이다. 이와 아울러 각 강원랜드를 비롯한 업체와 각 사회단체들도 자유시장에서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태백시청과 의회, 소방서와 의용소방대, 강원랜드, 새마을금고, 기독교교회연합, 새마을, 자원봉사센터 등 각 봉사단체들이 앞장서서 방역에 나섰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온라인을 이용한 특판행사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황지자유시장에서는 지난 7월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특별행사가 진행됐다. 경품추첨을 통해 1등에게는 LG김치냉장고(327L)가, 50명에게는 5만원 상당의 경품이 담긴 럭키박스가 증정됐다.
특히, 유튜브로 우리시장 토크쇼가 송출된 가운데 인터넷 방송을 통해 상품을 즉시 판매하는 점포인터뷰 라이브 쇼핑방송도 진행됐다.
이밖에도 황지자유시장 이용객을 위한 ‘현장 라이브 경품이벤트’와 다양한 상품 할인행사, 각종 사은품 증정 이벤트가 진행됐다.
‘라이브커머스’ 판매방식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황지자유시장도 이에 발맞춰 ‘라이브커머스’ 판매에 나서 효과를 거두었다. ‘라이브커머스’는 온라인을 통해 생방송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듯 소비자의 궁금증을 즉각 해소하는 실시간 소통의 장점이 있다.
황지자유시장은 지난 7월8일 ‘라이브커머스’로 한우 특가판매를 진행, 100여 분 만에 40세트를 완판했다. 집에서 편안하게 질 좋은 한우를 구매할 수 있는 데다, 주문지가 어디든 신속하게 무료배송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22일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황지자유시장 내 떡집들의 떡 판매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 판매된 떡은 태백시의 대표 먹거리를 이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오븐에 구운 감자떡, 고구마 떡, 곰취 떡 등이 준비됐다.
문화관광열차로 전통시장의 맛과 멋을 즐긴다
태백문화관광열차는 황지자유시장 문화광형시장 육성사업단(단장 고용선)의 2020년 사업계획으로 추진한 청량리발(동대구) 태백행 관광열차이다. 3개코스로 이뤄져 있으며 동대구발은 철암역에서 하차한 후 청량리발 태백역 도착 여행객들과 같은 코스로 움직인다.
주요코스로는 태백산국립공원의 금대봉과 대덕산 야생화,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를 거쳐 황지자유시장에서 먹거리를 즐기게 된다. 여행객들에는 먹거리도 즐기고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도록 태백사랑상품권 1매를 지급한다.
황지자유시장 활성화의 마중물 ‘다양한 행사’
태백시와 강원도 등 기관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특별한 행사를 준비, 전통시장 활성화에 불을 당기고 있다.
2019년 8월에 열린 왁자지껄 전통시장 황지시장상점가 마케팅 행사는 2019년 강원도 ‘왁자지껄 전통시장 마케팅’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활력 넘치는 전통시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시간이 됐다.
시장북길 입구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태백아라레이보존회(회장 김금수)의 황부자전과 태백민속문화전례원(원장 김종순)의 전통혼례, 초청가수 공연 등이 이어졌으며, 시장북길 끝 쪽의 버스킹 무대에서는 키다리 마임을 비롯해 아리랑 색소폰, 원어어쿠스틱, 지역가수 임산의 버스킹 공연이 진행됐다. 이밖에도 추억의 뽑기, 시장물품 구매 영수증 룰렛 이벤트, 목각인형‧부채‧시장엽서 만들기, 떡 메치기 등 다양한 체험 및 이벤트 행사가 마련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인 2019년 특성화 첫걸음 기반조성사업에 태백 황지자유시장이 최종 선정된 이후 시장 활성화 사업으로 ‘2019 전통시장 가을축제’가 열렸다.
크리스마스 이벤트, 추석 및 설맞이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되고 있으며 각 기관에서도 추석과 설 명절을 앞두고 장보기 행사를 펼치고 있다.
지난 6월26일에는 코로나19로 지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태백시 전 공직자가 함께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날 캠페인이 열렸다. 이날 캠페인에서 태백시 전 공직자는 전통시장에서 장보기 행사 후 인근 식당에서 점심 식사 등을 하면서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했다.
강원도 전통시장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온라인 경품추첨 행사도 7월24일 자유시장에서 열렸다. 경품추첨 행사는 지난 7월8일부터 7월22일까지 15일간 황지자유시장에서 진행된 동행세일 기간 중 2만 원 이상 구매자에게 제공된 응모권에 대해 실시됐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온라인 추첨을 진행, 집에서 편안하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호응을 얻었다.
황지자유시장은 또한 고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흥‧맛이 있는 전통시장 만들기를 위해 ‘2019년 황지자유시장 시설현대화사업’, ‘2020년 황지자유시장 주차환경 개선사업’, ‘전통시장 왁자지껄 마케팅 행사’, ‘제로페이와 함께 하는 전통시장 유랑단 행사’ 유치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황지자유시장의 이같은 노력과 각 기관의 지원, 시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깔끔해지고 넉넉한 인심에 올 가을 추석은 어둡지 만은 않다.
심금석 조합장은 “황지자유시장은 고객님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장보기를 위하여 고객선 확보, 가격표시제, 원산지 표시를 시행하여 바른 먹거리 지향,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편의시설 구축과 화장실 리모델링, 시장내 대청소와 방역, 소독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청결하고 쾌적한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고객중심의 과감한 혁신으로 언제가 고객입장에서 고객중심으로 변화하는 시장이 되도록 전 조합원과 상인들은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사진제공, 태백시, 황지자유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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