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혈액투석 병원 ‘폐원 막았다’ 의사확보 류태호 시장 브리핑 통해 의료공백 해소

태백지역에서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의 갑작스러운 폐원 결정에 전전긍긍하던 환자가족들이 의료진 확보 및 의료기관 인수가 가능해짐에 따라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류태호 시장은 29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폐원을 앞두고 있는 황지지역 혈액투석 의료기관을 인수할 의료진을 확보했으며 신장투석 환자들의 의료공백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류태호 시장과 김미영 보건소장, 의료기관을 인수 진료할 의사와 함께 참석,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인공신장실을 운영하고 있는 태백 J내과의원은 오는 10월23일 폐업을 결정함에 따라 혈액투석 환자 40여 명이 내달 24일부터 인공 투석을 받을 수 없다. 이와 아울러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 40명 가운데 15명은 인근 정선과 영월지역 환자들이며 이들을 제외하면 25명의 태백시민이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아오고 있다.

 

J내과는 태백·삼척 등 인공 혈액 투석실을 운영하는 강원 남부권 민간 의료기관 3곳 가운데 한 곳이며 인공신장실이 있는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도 수용 인원을 넘어선 실정이다.

 

이에 태백시는 내년 3월 초 개설 예정인 정선군립병원 인공신장실을 앞당겨 운영하는 방안을 정선군과 논의하는 것과 병행해 J내과를 인수할 의료진 확보에 적극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이번에 의사를 확보할 수 있게 돼 긴급 브리핑을 갖게 된 것이다.

 

한편 이번에 병원인수와 함께 진료를 보게 된 의사는 태백병원 진료과장 김모씨로 그는 오는 30일 퇴직한 뒤 J내과를 인수함과 동시에 가정의학과 전문의도 충원해 인공투석 환자들과 일반 진료를 하는 등 진료에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