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구내 밖 위치, 높이가 낮은 독특한 형태
본지 태백정선인터넷뉴스 2022년 5대 기획 가운데 두 번째 주제인 광산지역 문화재 탐방 ‘강원남부 탄광문화유산을 찾아서’를 연재한다. 올해 태백정선인터넷뉴스 특별기획은 ‘산업전사의 고향에 빛을’ 이라는 슬로건으로 과거 석탄산업의 중심지였던 태백과 정선 도계와 영월 등 광산지역 문화재 등을 발굴 보존하는 캠페인으로 전개한다.
1899년 경인선의 개통과 함께 기차의 등장으로 탄생한 급수탑은 초기에는 증기의 힘으로 달렸다고 한다. 기차를 달리게 하려면 석탄으로 물을 끓여 증기를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기차역에 급수탑을 세워 증기 기관에 물을 넣어 주었다. 1967년, 디젤 기관차가 들어올 때까지 증기기관차는 물을 넣어 주어야 운행할 수 있었다.
급수탑은 전국에 21기가 남아 있으며 그중 도계역 급수탑을 포함해 10기는 문화재로 등록 되어 있다. 강원도에는 원주역 구내의 급수탑(등록문화재 138호)과 도계역 급수탑이 있다.
급수탑은 또 6ㆍ25동란 때 총탄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보존상태가 양호해 철도사적 역사자료의 가치가 있었으나 그동안 무관심과 마땅한 사용용도가 없는 등 효용가치를 잃어버린 급수탑이 이제는 역사의 현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급수탑은 충남 논산의 연산역 급수탑이며 1911년에 지은 것으로 남아 있는 것들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돌을 하나하나 쌓아서 둥글게 만들었는데, 그 모습이 첨성대를 닮았다.
삼척 도계역 급수탑(道溪驛 給水塔)은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전두리, 도계역에 있는 1940년 일제강점기에 설치된 급수탑이다. 2003년 1월28일 대한민국의 국가등록문화재 제46호로 지정됐다.
상자형 급수탑과 원통형 급수탑이 있으며 2009년 문화재청의 보고서에는 원통형 급수탑이 급수 기능을 담당했고, 급수탑은 급수정에 모인 물을 펌프로 끌어올려 급수탑 꼭대기에서 기차가 서는 지점에 설치된 급수전으로 물을 보내는 구조물이다.
기차보다 조금 높은 급수전에서 증기기관에 사용할 물을 공급하는 사이 승객들은 잠시 내려 급수 과정을 신기하게 지켜보기도 하고, 플랫폼에 반짝 열리는 ‘시장’에서 간식거리와 특산물을 사기도 했다.
도계역 급수탑은 도계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 상부는 물탱크로서 반구(半球)형 지붕과 환기구 기능을 하는 네 개의 반구형 창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부는 급수와 배수를 위한 기계실이다. 바닥은 원형이고 내부의 천정은 반구형이다.
독특한 것은 이 급수탑의 전체 높이가 8m로 다른 급수탑 높이의 반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탱크 용량은 26t, 바닥 면적은 16㎡, 하부 둘레는 14.2m이다. 기계실 내부 천정은 돔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하부의 기계실 출입구는 아치형 문틀로 이루어져 있다. 상부는 물탱크 시설로 돔 형식으로 4개의 반원형 도머 창문을 설치하여 환기구로 이용하고 있다. 지형 특성상 철로면보다 4m 높은 곳에 설치하게 됐는데 적절한 수압을 얻기 위해서 낮춰 설계한 것이다.(내용출처 삼척관광홈페이지)
참고로 도계역은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에 위치한 영동선의 철도역이다. 1940년 7월31일 영업을 시작했다. 신기역, 삼척역과 함께 삼척시의 관문역이며, 태백선,중앙선 계통 열차가 주로 운행한다 하루 18회의 무궁화호 열차가 정차하며, 2016년부터 추추파크 스위치백트레인이 운행하고 있다.
한 때 도계는 강원도내 석탄생산량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석탄산지였으며 1975년까지 서독에 파견하는 광부들의 훈련소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무연탄을 묵호항과 여러도시로 나르기 위해 만들어진 역이 바로 도계역이다. 1984년 신축된 역사를 오늘날까지 사용하고 있다. 도계역 급수탑을 가려면 도계역을 통해 가지 않고 도계역 남쪽 도계로의 대성공업사앞 철길건널목을 건너 마을을 가게 되면 동쪽 방향으로 급수탑이 나타난다.
잠시 도계역 급수탑에서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관광·축제·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선 아우라지 뗏목축제 29일 개막 31일까지 아우라지 강변에서 펼쳐진다 (0) | 2022.07.28 |
---|---|
태백시문화재단, 2기 축제위원회 위원 28일까지 공개모집 (0) | 2022.07.25 |
매봉산 바람의 언덕 셔틀버스 달린다 태백시, 7월23일부터 8월7일까지 운행 (0) | 2022.07.19 |
열대야 없는 태백의 여름밤 전제훈 작가와 함께 “은하수 여행 떠나자” (0) | 2022.07.19 |
태백문화광장 분수대 16일부터 8월21일까지 하루 3회 가동 (0) | 2022.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