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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동뉴스

“호텔의 혈리분교에서의 취수반대한다” 문곡소도동 주민센터에서 생활용수공급 관련 주민설명회

지역주민들에 피해있어서는 안될 것 취수로인한 상수원 고갈시 중단조치

소도지역 주민들이 혈리분교에서의 대용량의 생활용수를 취수해 태백호텔에 공급하는 것에 대해 상수원 고갈우려 및 주민들과의 사전동의가 없었다며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13일 오후 문곡소도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태백호텔 지하수 개발 이용허가 관련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50여 명의 지역주민들은 주민들의 생명수를 태백호텔에 공급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행정절차에 문제는 없었는지를 따졌다.

 


 
 
▲ 13일 오후 문곡소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태백시 상하수도사업소 및 건설과 관계자로부터 ‘태백호텔 지하수개발이용’ 허가내용과 허가진행 상황을 설명 들은 지역주민들은 질의응답에서 주민들은 “사전에 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지하수개발을 허가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주민들은 “특정 종교단체가 태백에 들어온 뒤 수년동안 청원사와 호텔문제 및 상수원 문제로 주민들과 갈등은 물론 캠핑장과 숙박시설이나 목욕시설, 식당 등으로 인해 적지 않은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다.”며 “주민불안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허가 취소를 해야 하며 굴착 및 취수에 대해 주민동의를 구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진행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호텔 관계자는 “오랜기간 동안 방치되어 있던 부지를 저희들이(매입해) 조성했으며 주민편의를 위한 사업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민여러분들에게 피해끼치려 하는 것이 아니다. 호텔에서는 용수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 갈수기 때는 조절하면 되며 저희 호텔에서도 계속해서 생활용수를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저희들은 충분히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서로 수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전했다.

 


 
 
▲ 문종호 5통장(오른쪽)이 심각성을 지적하자 시 관계자가 설명하고 있다. 


 

심상운 문곡소소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이곳은 아주 고지대 이며 예전보다 물이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다. 또한 혈리굴에서도 물이 많이 나오는데 그곳마져 고갈된다면 이 지역의 물은 거의 다 마른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미리 주민설명회 등을 했어야 했다”라면서 “이곳이 허가사항 이라고 한다면 재검토의 여지가 있다. 다만 호텔측에서도 주민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으나 앞으로의 일은 알 수 없다.따라서 이러한 부분도 주민들과의 의견을 수렴하기를 바라고 또한 쓰는 물을 재활용해서 화장실의 용수로 쓸 수 있는 시설설치 방안이라든지 하는 계획서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김재욱 시의원은 “태백호텔 용수 공급문제로 지역주민들에게 피해가 생겨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며 “주민들과 고민하고 협의하며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하도록 하겠지만 더 이상 주민들에게 고통과 불안을 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태백호텔 지하수개발 이용허가와 굴착행위 등은 우리 시가 적법한 절차를 밟아 진행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검토해 향후 태백호텔 지하수 허가문제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며 지하수 이용시 고갈의 형태가 나타난다면 즉각 취수중단 조치와 함께 심각할 경우 허가취소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진성주회 태백지점은 지난 2020년 초 신청한 태백호텔 지하수개발 이용허가는 구 혈리동굴 인근 혈리분교내 2곳에 하루 360t의 생활용수를 취수하는 관정허가를 받은 뒤 시행하고 있으며 태백호텔까지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관로설치 허가는 올해 상반기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