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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축제·여행

[기획]대한민국 명소탐방 5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산 자생화공원

가을철 단풍 야생화와 선광장의 풍경

태백정선인터넷뉴스는 대한민국 곳곳을 다니며 명소와 이름난 관광지, 또는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명소들을 뉴스에 담는다. 지역에 색다른 관광지 및 명소를 탐방, 독자들에게 색다르고 유익한 지식과 이야기거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태백의 근교에 있으면서 광산의 흔적으로 자연공원으로 조성한 영양군 일월면 자생화공원을 찾았다.<편집자주>

일월산 자생화공원을 31번국도변에 있으며 태백에서 현동을 거쳐 영양군 영양읍으로 가는길에 있다. 승용차로 1시간여 소요되며 자연경관과 함께 과거 광산의 흔적도 볼 수 있는 교육의 장소로도 유명하다. 도로변 주차장에 도착하면 휴게소와 화장실이 눈에 들어오는데 화장실 뒤편으로 보이는 구조물들이 바로 광산이 흔적이 나타난다.

일월산 자생화공원내 있는 용화광산 선광장은 1939년부터 일제가 광물수탈을 목적으로 일월산에서 채굴한 광석을 금, 은, 동, 아연을 생산하는 선광장 및 제련소로 운영하던 곳이다. 당시 종업원수가 500여명에 달했고, 인근주민 1,200명이 살았으며 1939년에는 전기도 공급됐던 곳이기도 하다.

해방 후에는 우리나라 사람에 의해 운영됐었으나 채산성 악화로 1976년도에 폐광이 된 후, 금속 제련 과정에서 사용한 비소(As) 청화소다(NaCn) 등 화학성 독성물질로 오염된 광미와 폐광석 등에 의한 토양오염으로 이곳은 풀 한포기 자랄 수 없는 땅이 됐으며 오염된 침출수가 하천으로 흘러들어 계곡에는 물고기 한 마리 살 수 없는 채로 30년간 방치돼 왔다.

이후 영양군에서는 황폐해진 곳을 2001년부터 폐광지역 토양오염방지사업의 일환으로 32억원을 투자하여 각종 편의시설 설치와 함께 일월산에서 자생하는 우리꽃을 식재하여 일월산 정기와 더불어 자연이 숨쉬는 휴식공간으로 전국 최대규모의 야생화공원으로 조성했다.

용화광산 선광장은 일월면 용화리 대티골에 자리하며, 31번국도 영양로를 타고 이동하면 동측에 자리한 일월산자생공원을 통해 진입한다. 선광장과 공원으로 구성된 이곳은 북서측 방향으로 용화리 삼층석탑이 있고 도로를 따라 소수의 민가와 용화리 경로당이 있다.

용화광산 선광장은 산자락의 경사를 따라 석축으로 단을 쌓아 터를 닦고, 기초와 기단부터 시작하여 채석과 제련을 위한 여러가지 구조물들을 철골콘크리트를 주축으로 건축되었다. 선광장 상층부는 일월산에서 채석된 광석을 운반하여 저장하는 곳으로 운반용 광차가 전시되어 있다. 이 광석을 컨베이어를 이용해 단계적으로 하층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해 여러 차례 파쇄와 거름과정을거칠 수 있도록 계단식으로 구성돼 있다. 하층부 콘크리트 구조물에 과정을 거친 광석을 나눠담아 농축과 탈수의 과정의 거쳐 각종 광물을 추출하여 탱크에 보관하는 과정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용화광산 선광장은 근대기 산업시설 및 광업의 발달사를 보여주고 있어 문화유산적 가치가 높다. 군의 적극적인 홍보와 활용 프로그램을 구축한다면 버려진 폐광산을 새롭게 재생시킨 역사문화공간으로 근대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의 좋은 본보기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이곳 용화광산터 및 자생화공원 일대는 화장실 외에는 별다른 편의시설은 없으며 도로중앙분리는 황색실선으로 되어 있어 정비가 필요하다. 가족 나들이 명소로서는 최적의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