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과학·정보

태백 황연동 느릅령 유령제(楡嶺祭) 열려

재앙을 물리치고 마을의 복을 가져오다


태백지역 주민의 전래 산신제인 황연동 예랑골 느릅령 유령제가 11일 오전 느릅령 산신각에서 유림회 주관으로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유령제에서는 김연식 시장과 심용보 시의장, 유림회 임원, 송은영 태백문화원장, 고재창 이한영 김길동 김재욱 류태호 시의원, 김진업 태백농협조합장,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유령제(楡嶺祭)가 열리는 황연동 우보산의 느릅령은 신라시대 때부터 태백산으로 천제를 지내려 가기 위하거나 상인들이 영서와 영동을 잇는 길로 늘 이곳을 이용했었다. 또한 우리 말로 ‘느릅령’,‘느릅재’라고 하는 ‘유령(楡嶺)’은 신라시대부터 삼척지방에서 정선지방과 경상도 안동지방으로 가는 중요한 교통의 요지이었기 때문에 항상 길손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 지방에서는 옛날 어느해인가 황지에 사는 한 효자가 조상의 제사에 쓸 제수를 마련하여 이 고개를 넘는 순간 호랑이가 나타나 “나는 이곳의 산신이다. 그동안 너희들이 제사를 지내지 않고 고갯길을 함부로 다녀 너희들을 혼내주려고 사람들을 잡아 먹었다. 그리고 오늘 너를 잡아 먹으려 했으나 효자라 살려 보낼 터이니 돌아가서 산신제를 정성껏 지내면 다시는 재앙이 없으리라”하고는 홀연히 사라졌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이때부터 상장면, 하장면, 소달면 주민들이 모여 고개마루에 산당을 짓고 음력 4월16일에 제사를 지내오고 있다. 해마다 제사를 마치면 삼헌관과 지역유지, 내빈, 마을주민들이 함께 식사를 하고 주관단체에서는 방문객들에게 떡과 고기를 나누어주는 풍습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