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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정보

태백 함태초등학교 어평분교 '활용방안 없나'

태백교육지원청, 민간 매각 추진 알려져
일부 지역주민들, 매각보다 대부 기대

폐교된 함태초등학교 어평분교장에 대한 교육청의 매각이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역사회에서는 매각보다 교육청에서 관리하며 지역민 및 기업에 대부(임대)로 추진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어평분교장은 함태초등학교 분교로 설립돼 개교이후 학생수 감소로 폐교된 뒤 2006년 (구)태백미래학교에 수의계약 진행됐으며 지난 2018년 학내 교사의 장애우 성추행문제로 불거져 교육중단됨에 따라, 도교육청의 공립학교 설립과정을 거쳐 2019년 다시 특수학교로 개교했다.

 

어평분교의 면적은 임야 5,044㎡과 건물 등 부지 4,854㎡이며 태백교육청과 강원도교육청은 다시 공공용지로 전환됨에 따라 매각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태백지역사회에서는 “교육청이 관리상 등의 이유로 매각작업을 할 것”이라며 “민간에 매각돼 분교를 활용한 사업을 지역사회 기업들이 사용하려면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교육청이 대부전환하여 지역주민에 공고를 낸다면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들이 운영해 고용인력 증대 등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교육청에서 관리하는 대부계약 등을 바라고 있다.

 

사회적기업을 운영해 어평분교에서 사업을 하고 싶다는 A씨는 “교육청이 대부공고를 내고 지역의 기업이나 조합들이 참여하면 분교의 활성화도 기대된다”며 “다만 민간에 매각하면 한동안 폐교로 방치될 뿐만 아니라 민간 임대로 인한 가격상승으로 지역민들이 활용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태백시도 교육청에 이같은 방안을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대부계약 방안을 강구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강원도내 농어촌지역의 폐교들은 대부분 계곡과 높은 산 등 빼어난 주위경관을 지니고 있어 청소년 야영장이나 수련장 시설로 활용할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일부 시설은 방치되고 있으며 현재 태백지역에서는 화전분교가 지역민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도교육청에서는 학교가 지역사회의 집회나 문화전달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온 점을 감안해 폐교되는 학교재산을 일반인에게 매각하지 않고 자체예산을 확보, 청소년 야영장 등 교육시설로 재활용하거나 지역실정에 맞게 공공시설로 사용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어 대부(임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