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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대왕쭈꾸미와 연화산골 로맨스

고향 태백에서 박리다매로 ‘음식문화’의 새 장을 열었던 그가 이번에는 ‘최후의 카드’라며 빼들었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였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대왕쭈꾸미’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연화산골 로맨스는 박무봉 대표의 어릴적 추억을 음식으로 담아냈다.

 

박부몽 대표의 솜씨는 태백의 식당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분식집, 수입고기전문, 물닭갈비, 숯불갈비, 소고기국밥집, 이름만 들어도 유명해진 맛집들이 많았다. 하나를 하더라도 그만큼 심혈을 기울였고, 탄탄한 준비아래 시작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태백의 물닭갈비도 그의 손에서 다듬어졌다. ‘물 닭갈비’라는 원칙을 지키고 고집스럽게 태백 물닭갈비를 홍보한 결과 많은 이들이 ‘태백의 닭갈비’라고 하면 ‘물닭갈비’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초기에는 태백에서 닭갈비를 시식한 이들이 맛이 없다며 푸념했다. 그럴 것이 국물이 진해지고 껄쭉해지기 전에 마셔댔고 먹었으니 그 진한 맛을 느낄리 없었다. 심지어는 태백의 닭갈비 문화를 평하던 평론가들조차 태백물닭갈비의 식사법을 몰라 혹평을 하기도 했다. 그러한 비평은 태백지역에서 반발을 불러 일으켰고, 그 평론가는 사과를 하며 다시 맛보았다는 후문.

 

박무봉과 대왕쭈꾸미는 태백에서 볼 수 없었던 진하고 고소한 맛의 새로운 쭈꾸미찜으로 다가왔다. 과거 박무봉 소고기국밥이 유행했던 것처럼 이젠 쭈꾸미로 유명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접근해본다.

 

‘연화산골 로맨스’에는 대왕쭈꾸미찜 외에 아귀찜과 알탕, 대구지리 동태탕을 선보인다. 특히 해뭏찜돌솥밥은 1인분에 1만2천원이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적정한 가격을 고민한 결과 결정한 것이라고 한다. 물론 맛있는 돌솥밥을 얻기 위해 찜기를 준비했다.

 

박무봉 대표는 “식당에 들어온 후 친절함을 느끼고, 음식을 맞보기 전에 먹음직스러운 시각을 느끼게 하고 맛본 뒤 그 손님이 다시 오게 해야 한다. 그동안 음식으로 지역에 많은 종류의 음식들을 보여준 만큼 이번에는 여기가 마지막 종착역 이라는 심정으로 문을 열게 됐다. 최고의 맛 대왕쭈꾸미찜을 맛보시고 멋진 추억을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한다.

 

태백 식당계의 마이더스의 손 박무봉 대표가 이번엔 대왕쭈꾸미로 마지막 혼을 불태울 것 같다. 공사중인 부영아파트 아래 문민규 정형외과 사거리에 위치한 ‘연화산골 로맨스’에서 대왕쭈꾸미와 로맨스를 즐겨보자.

 

(기사수정)확인하고 다시 올립니다.

 

문민규 정형외과(김수일 신경외과) 사거리

연화산골 로맨스(문의:033-552-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