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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 35 구문소동 가마솥순두부

이보다 착한가격에 최고의맛 느낄 수 있나

가을이 옆에 있다. 낮엔 무척 뜨겁지만 아침 저녁으로 춥다. 어떤 음식을 맛보아도 다 소화시킬 식욕이 당기는 계절 가을이다.

 

태백의 맛집 가운데서도 순두부로 유명한 곳이 몇 있다. 방송에 출연한 곳이 있는가 하면 할머니의 맛이라 하여 찾는 순두부 집. 그리고 착한 가격에 맛도 일품인 순두부 음식점이 구문소동에 있어 많은 손님들이 소문듣고 찾는 곳 바로 가마솥순두부 집이다.

 

순두부찌개만 있으면 다른 반찬 없이도 밥 한 그릇 뚝딱하곤 하는데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으로 술술 넘어가는 순두부찌개다. 콩비지도 있으나 이곳은 해물순두부가 유명해 지인들과 함께 점심을 해결했다.

 

국내산 콩으로 만든 순두부는 포장순두부와는 달리 국물이 들어있다. 순두부는 고단백식품으로 다이어트에 좋으며 양념장을 곁들여 먹으면 고소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좋다.

 

해물순두부에 반찬가지수는 많지 않다. 보통 일품요리들이 그러하듯 한정식이 아니면 손님들이 즐겨찾는 반찬들이 주류를 이룬다. 호박볶음과 멸치, 감자와 김치, 북어채 콩나물무침 등 단조로우면서도 깔끔하다.

 

특히 뚝배기에 담아낸 해물순두부는 양이 많지 않으면서도 남녀소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뚝배기에 대해 예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뚝배기는 한국 재래의 그릇으로서 오늘날까지 이어오는 토속적인 그릇인데, 지방에 따라 툭배기 툭수리 툭박이 ·투가리 둑수리 등이라고도 하는데, 특히 오모가리는 뚝배기의 전주사투리이다.

 

뚝배기는 냄비처럼 빨리 끓지 않는 단점이 있지만 일단 뜨거워진 것은 쉽게 식지 않으므로, 겨울철에 찌개 ·설렁탕 등 따끈한 음식을 담는 데 좋다.

 

잘 익을 것 같지 않은 재료들도 속까지 고루 익고 양념이 재료 깊숙이 배어 음식 맛에서 깊이가 느껴진다.

 

한 번 끓어오르면 불을 줄이거나 꺼도 여열로 충분히 조리가 가능하므로, 조리 후 식탁에 올려도 음식의 열기가 식지 않은 따끈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친환경소재로 만들기 때문에 환경호르몬 유출이 없고 요즘은 원적외선이 나오는 제품도 있어 건강한 조리도구다. 해물순두부가 식객들의 입안으로 들어가면서 오랫동안 따뜻함을 유지하는 것도 바로 이 뚝배기의 힘이다.

 

해물순두부는 순두부에 비해 1천원 비싸지만 그만큼 값을 한다. 순두부 요리가 5천원이면 이보다 더 좋은 점심이 어디 있으랴. 장성이남 쪽 음식점들이 그러하듯 저렴하면서도 맛은 일품이다.

 

과거 석탄산업이 활발했던 시절 맛집들이 많아서 인지 지금까지도 유명한 곳이 장성 구문소동에는 많다. 구문소동의 가마솥순두부도 그러하다.

 

이곳에는 순두부 외에도 두부전골 두부조림 모두부 청국장도 맛볼 수 있으며 주류는 맥주 소주 외에 백세주와 동동주까지 맛볼 수 있다.

 

35번국도 봉화가는 새로운 길 삼거리를 지나 오른편에 보면 가마솥순두부 식당의 간판이 보인다. 주의할 점은 가끔씩 문을 열지 않는 날도 있으므로 주의. 특히 휴일이면 문의를 한 뒤 찾는 것도 꿀팁이다.

 

문의: 033-581-8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