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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로보팜, '저가형 식물생장LED 상품화'

강원농업기술원·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 플라즈마연구원과 기술협력 통해 성공

 

㈜로보팜(대표 남영애)이 스마트팜의 핵심 기술인 식물 LED등 상품화에 성공했다. 이는 1년6개월간의 시행착오 속에서 강원농업기술원 산채연구소와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이하 철원플라즈마연구원)과 함께 이뤄낸 성과다.

 

㈜로보팜은 올해 철원 플라즈마연구원의 ‘스마트 특성화 기반 구축사업’에 참여해 ‘근거리 무선 디밍제어 저가형 식물 LED등 개발’을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식물공장’이라 할 수 있는 스마트팜의 필수 요소인 식물 LED등을 상품화할 수 있게 됐다.

 

㈜로보팜이 지향하는 식물공장은 완전한 밀폐형 무인 자동화 식물공장이다. 식물이 생장하는데 필요한 빛, 온도, 습도 등을 조성해 식물이 자랄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인만큼 인공태양 역할을 하는 핵심 기술인 식물 LED등의 개별 자동광 제어기술 확보가 중요하다.

 

식물공장 운영은 무인 자동화 시스템 구축과 식물 생장에 알맞은 광량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로보팜은 비용 부담이 큰 중앙집중제어 온·오프 타이머 설정 방식을 식물 특성 및 주변 환경에 맞도록 개별 자동 제어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재배 식물의 특성과 재배지의 환경을 모사(摹寫)한 광파장 주기와 광량을 자동제어하고, 광량 제어 데이터를 AI로 자동 생성해 다양한 품종의 식물을 재배하고 상품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로보팜에서는 철원 플라즈마연구원의 특화기술인 광파장 이동 기술을 저가형 LED 패키지에 적용했다.

 

식물공장의 수익성은 에너지원을 절약하면서 최적의 재배환경 구축하는 데서 나온다. ㈜로보팜에서는 열에너지 제어용 전원장치를 개발해 전원장치 및 LED등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해 식물에 맞는 수온을 맞춘다.

 

또한 특허기술을 접목해 전원 장치의 노이즈 제로화를 구현했고, 이는 식물 LED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근원적으로 없애 식물이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보수하기 쉽게 구조를 설계한 식물 LED등의 디자인도 주목할 만하다. 식물 LED등은 광량이 효과적으로 식물 재배대에 방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존 제품 대비 약 25%의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로보팜의 제품은 장수명(반영구적)을 위한 고장률 최소화에 기초하여 설계, 케이스와 커버는 온습도에 의한 부식 방지 소재를 선정함과 동시에 식물 공장에 적합한 디자인을 고려했다.

 

㈜로보팜은 지금까지 가꿔온 기술력은 임형준 기술고문이 있어 가능했으며 장기간의 기술적 경험과 노력의 결과로 임직원 모두는 국내외 최고의 스마트팜 선도기업으로 성장하는 그날까지 고난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류상옥 대표는 “첫째는 우선 그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추냉이 재배 데이터를 확보하여 안정적이고 계획적인 재배 및 생산 출하로 수익 창출에 매진할 계획이며. 둘째는 고추냉이 이외의 다양한 고부가가치 식물에 대한 재배기술 자료도 체계적으로 확보하여 친환경 식물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류 대표는 또 “셋째는 강원도의 다양한 미래 지향적 인재들이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힘쓸 생각이며, 넷째는 기술력 배가로 급변하는 기후, 병충해에 대응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겸비한 밀폐형·수직형·자동화 식물 공장 완성으로 국내외에 IoT 강국 한국의 국가적 가치 제고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수준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폐광지 척박한 땅에 수직형 스마트팜을 구축해 양채류를 생산, 시판중에 있는 로보팜은 그러나 방문객들로부터 약 840m의 진입로가 비포장으로 인한 불편을 들어야 하는 등 숙원사업도 안고 있다. 다만 태백시에서 도시계획에 따른 도로확장과 포장이 검토되고 있어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진 2024년까지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로보팜은 2020년 3월 국내 최고원(평균 해발 902m)의 도시 태백시에 설립된 농업회사법인이다. 지역 주민 7명이 ‘폐광지에서 꽃피는 청정 스마트팜’ 조성사업을 목표로 의기투합하여 폐광 복구지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로보팜 임직원은 지난 1년 6개월간 식물공장 시설 리모델링, 스마트팜 시설 구축과 각종 인허가, 고추냉이 등 재배식물에 대한 기술 축적, 농진청 수직형 스마트팜 시범구축 사업 수행 등 불철주야로 매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