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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축제·여행

[강원남부 탄광문화유산을 찾아서] 6. 장성동 망루와 이중교 석탄발견지탑

본지 태백정선인터넷뉴스 2022년 5대 기획 가운데 두 번째 주제인 광산지역 문화재 탐방 ‘강원남부 탄광문화유산을 찾아서’를 연재한다. 올해 태백정선인터넷뉴스 특별기획은 ‘산업전사의 고향에 빛을’ 이라는 슬로건으로 과거 석탄산업의 중심지였던 태백과 정선 도계와 영월 등 광산지역 문화재 등을 발굴 보존하는 캠페인으로 전개한다.

 

태백지속가능발전협의가 주관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가 과거 탄광이 활황이었던 시기에 조성된 시설을 돌아보고 배우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2022년 프로그램으로 시즌2로 추진, 태백지속가능발전협의회(공동협의회장 함억철)가 주관하고 강원도태백교육지원청이 주최하며 태백시가 후원하는 이번 문화탐방은 2022년 태백행복교육지구 지역연수 프로그램으로 지난 6월11일 실시됐다.

 

아이들과 지도선생님들이 함께한 탄광역사문화탐방은 과거 우리의 난방과 연료로 쓰였던 최초 석탄발견지와 이중교 망루를 견학했다. 아이들의 교육장소로 어른들의 과거 석탄산업현장을 볼 수 있는 추억의 장소가 되고 있다.

 

먼저, 태백경찰서내에 있는 망루는 6.25전쟁 당시 건립됐다고 전해져 내려오는 가운데 북한군 침투의 감시역할을 하는 초소 및 비상사태에 대비한 망대 및 초소의 역할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망루는 6.25전쟁 당시에는 군사방어 목적의 초소이며 지하 1층, 지상 2층이고 원통형의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외부로 노출된 원통형 시설은 직경 4.3m 높이 7m 규모로 사방에 20여 개 감시용 구멍이 있다. 망루에서는 당시 태백시 중심지였던 장성동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무장 경찰관이 근무하는 등 군사방어 목적으로 사용됐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등록문화재 제167호로 2005년 4월 지정됐다. 하지만 김강산 향토사학자를 비롯한 일부 인사들은 '정확한 고증은 알 수 없으며 건립된 시기도 불분명하다. 망루가 북한군 침투의 감시망 역할보다는 탄광종사원 등 광부들의 근무를 감시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이에대한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망루를 관람하려면 태백혁신센터에서 경찰서 담장쪽 북쪽으로 바라보면 표지판과 목재데크가 나타난다. 목재데크를 따라 걷다보면 데크 끝 부분에 망루가 있다. 망루에서 기념촬영하는 관람객들도 만날 수 있다.

 

장성 이중교는 일제 강점기인 1935년 건립된 다리로 상부 다리는 석탄수송용 광차가 다니며 하부 다리는 사람과 차량이 통행하는 보행자용으로 이 두 개의 교량을 이중교로 불린다.

 

삼척개발주식회사가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금천갱에서 생산한 석탄을 철암역∼통리∼삼척 도계읍 심포리∼동해 묵호항을 거쳐 일본으로 수송하고자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상부다리는 석탄 산업 사양화로 운행중단했으며, 하부 다리는 2000년 도로 확장·포장공사에 따른 새로운 다리(금천교) 건설로 각각의 역할을 다하고 역사 속으로 퇴장했다.

 

2004년 등록문화재 제111호로 지정됐으며 인근에 최초 석탄발견지탑이 있다. 석탄발견지는 탑에서 하천방향으로 먹돌배기언덕에서 발견됐다고 전해진다. 1926년 당시 상장면사무소 직원이던 장해룡(張海龍)씨(당시 17세)가 검은 빛의 괴탄 덩어리인 석탄을 주운 곳으로 알려졌고 태백문화원은 1997년 7월4일 발견지 인근에 공원을 조성하고 ‘석탄 최초 발견지 기념탑’제막식을 가졌다.

 

장성(長省)3동 금천골(속칭 거무내미)에 높이 3.7m, 폭 4.4m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석탄 최초 발견지 기념탑은 수갱과 광차를 밀고 갱안으로 들어가는 광부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 검은 덩어리는 지질조사를 나온 일본 북해도(北海道) 삿포로전문학교 학생들에 의해 고열량의 석탄으로 확인됐으며 이후 일본은 장성광업소의 전신인 ㈜삼척개발을 설립 , 석탄을 개발하면서 한국의 석탄역사가 시작됐다.

 

장성이중교는 교량일부가 훼손돼 시가 보강공사를 벌여 최근 새단장했다. 장성은 철암과 함께 과거 석탄산업을 볼 수 있는 시설들이 많이 남아 있으며 장성광업소는 그 중심에 서 있다. 그리고 지금은 가동중단된 장성광업소 제2수갱 에코잡시티사업구간내(계산동)에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