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산에서 피어나는 예술의 향기
본지 태백정선인터넷뉴스 2022년 5대 기획 가운데 두 번째 주제인 광산지역 문화재 탐방 ‘강원남부 탄광문화유산을 찾아서’를 연재한다. 올해 태백정선인터넷뉴스 특별기획은 ‘산업전사의 고향에 빛을’ 이라는 슬로건으로 과거 석탄산업의 중심지였던 태백과 정선 도계와 영월 등 광산지역 문화재 등을 발굴 보존하는 캠페인으로 전개한다.
삼척탄좌 정암광업소는 1964년 문을 연 뒤 수십년 동안 광부들의 피땀으로 대한민국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많은 탄광들이 그랬듯 정암광업소는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생산량이 감소하여 2001년 폐광하기에 이른다.
이에 정선군은 폐광지역 경제진흥 및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하여 지난 2009년부터 120억원을 투입, 구)삼척탄좌 정암광업소 일대 건물과 부지 일대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리모델링링해 2013년 5월24일 삼탄아트마인으로 개장,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삼탄아트마인은 기존 사무실로 사용하던 공간은 현대미술 갤러리로 샤워장은 탄광시설 전시․자료실로 공장동은 레스토랑, 압축기실은 원시미술 박물관으로 재탄생 되는 등 버려진 폐광을 우리나라 최초로 문화예술 광산으로의 변화를 꾀했다.
특히 삼탄아트마인은 버려진 탄광시설을 폐광시설을 보존하고 산업전사인 광부들의 희생을 기억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으며, 녹슬고 버려진 기계들과 텅빈 공간들은 예술가들의 열정으로 재 창조되어 전시되는 등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예술광산이자 감성 창조 여행지로 변모했다. 그리고 삼탄아트마인은 민간에 의해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현재 강원남부 폐광지역의 폐광산 활용사업 중 미술에 의한 성공사례로 꼽힌다.
주요시설로는 주 건물인 삼탄아트센터와 레일바이뮤지엄, 붉은 벽돌극장과 동굴와이너리, 832L 레스토랑, 기억의 정원, 원시미술관 등 다양하다. 이중 삼탄아트센터는 삼척탄좌시절 300명의 광부들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었던 2개의 공동샤워실, 장화를 닦던 세화장, 탁실과 수직갱을 움직이던 운전실 등이 있던 종합사무동이 아트센터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아트 뮤지엄은 150여 세계 각국을 통해 수집된 원시 미술품들이 전시된 국내 최고의 원시미술 전시관이다.
레일바이뮤지엄은 작업장으로 들어가는 광부들을 갱으로 이동시키고, 채굴한 석탄을 캐올리던 조차장을 보존하여 그시절 이곳에서 일하던 광부들의 일상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함백산 자락에 자리잡은 삼탄아트마인은 주 건물이 바로 삼척탄좌 종합사무동 건물이며 주차장에서 보면 단층 같지만 건물에 들어서면 4층 구조로 아래로 내려가며 관람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주출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매표소가 나온다.
삼탄역사박물관에는 과거 삼탄에서 쓰였을 문서가 지나간 시대를 증언한다. 그리고 현대미술관에서 시즌마다 다양한 미술품을 만날 수 있다. 물론 매표소 옆엔 간단한 차와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다.
삼탄아트마인에서 가장 두드러지며 꼭 들러봐야 할 곳이 바로 레일 바이 뮤지엄이다. 열차를 잇거나 떼어내는 곳인 1층 석탄조차장이 뮤지엄으로 재탄생했다. 삼척탄좌에서 캐낸 모든 석탄이 모이던 곳으로 높이 53m에 이르는 권양기(광부와 석탄을 운반하는 산업용 엘리베이터)를 비롯한 설비가 거대한 뼈대를 드러낸다. 레일바이뮤지엄은 영화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의 단골촬영지다.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면 넓은 마당에 여러 조형물이 설치된 기억의 정원이 있다. 연탄으로 쌓아 올린 탑, 광부의 실루엣을 담은 철근 작품, 석탄을 실어 나르던 탄차 옛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기억의 정원 끄트머리에 군부대 막사를 닮은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한류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였다.
원시미술관은 제2권양탑 옆, 지하에서 작업하는 광부들에게 공기를 공급하던 중앙압축기실에 들어겄다. 유럽의 동굴벽화와 아프리카의 민속조각, 고대 인도의 석상이 여기에 있다. 커다란 기계장치 사이사이에 자리 잡은 세계각국의 원시미술 작품이 중앙압축기실에서 공급하던 공기처럼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는다. 고(故) 김민석 대표가 세계각국을 다니며 수집한 예술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 삼탄아트마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어른기준 13,000원이며 지역주민과 광부출신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은 6,500원이다. 지불한 입장료가 아깝지 않게 많은 곳을 둘러볼 수 있으며 전시 및 공연도 수시로 열린다.
문의: 삼탄아트마인 033-591-3001
'관광·축제·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도관광재단, 운탄고도1330 10월1일 개통식 및 느리게 걷기 트레킹 (0) | 2022.09.02 |
---|---|
정선군시설관리공단, 화암동굴 ‘금나와라 뚝딱-동굴친구를 찾아라 시즌2’이벤트 운영 (0) | 2022.08.26 |
제1회 차가운 밤 광산문화축제 8월20일 구문소주차장 오복동네에서 개최 (0) | 2022.08.18 |
2022년 대한민국 방방곡곡 여행박람회 태백시 참가, 세이프타운 등 관광자원홍보 (0) | 2022.08.12 |
제7회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 성료 7일 폐막식 6만8천5백여 명의 관광객 찾아 (0) | 2022.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