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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논란, 이룸 “좌익? 국가전복? 지만원 혼자 망상에 빠졌나”

미인도논란에 대해 미인도 제작사 측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최근 우익논객으로 유명한 군사평론가 지만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상한 배우들의 행진"이라며 "신윤복 띄우기는 좌익 세력의 국가전복 수단"이라고 색깔론을 제기한바 있다.

논란이 일자 이룸영화사 측은 "지만원씨가 영화 `미인도`와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 대해 `이상한 배우들의 행진`, `신윤복 띄우기는 좌익세력의 국가전복 수단` 등 색깔 논리를 주장,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룸은 "`미인도`는 혜원 신윤복의 숨겨진 삶과 사랑, 그리고 예술혼을 그린 영화"라며 "혼자만의 망상에 사로잡혀 `국가전복 수단` 운운하며, 이 영화를 악의적으로 몰아가는 행태가 실로 개탄스럽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룸은 "`미인도`는 열악한 영화산업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제작사와 배우, 스태프들이 언 땅에 씨를 뿌리는 심정으로 만든 영화"라며 "책상에 앉아 장난 삼아 돌팔매질을 할 때, 한 치 앞을 모르며 불안한 행군을 지속해야 하는 이 땅의 영화인들은 혹시 그 말 때문에 관객들이 등을 돌리면 어쩌나 우려하며 죽음과도 같은 시간과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룸은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모든 것을 던져가며 열연을 펼친 배우 김민선씨에게도 개인사를 들먹거리며 폄하하는 것은 한 여성의 자존을 짓밟는 동시에 영화인들의 예술혼을 능멸하는 것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룸은 "악평이든 호평이든 지만원씨가 영화를 보고 굳이 평론을 하겠다면 환영"이라면서도 "다만 그때라도 배우의 개인사로 인격을 모독하거나 국가전복 수단 운운하는 일은 없기 바라며, 만일 그 같은 일이 재발될 경우는 엄중한 조치가 뒤따를 것이다"라고 경고했다.<부채질 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