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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정보

풀이 자라는 태산사 신비의 돌 ‘화제’

태백의 풍요 겨울 태백산의 안전도 기원


추운 겨울에 사람의 모습같은 돌의 머리에서 이끼가 끼고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문곡소도동 태백산태산사(주지 무덕 스님) 경내에 있는 동자승 모양의 돌이다.

이 돌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돌에서 이끼와 함께 풀이 자라고 있는 것이 주목받기 보다는 추운 겨울철에 습기를 머금고 얼지 않고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붉은녹색의 이끼와 풀이 꼭 사찰에서 자주 발견되는 우담바라와 같은 형상도 느껴 살아있는 돌 과도 같은 느낌이다.

태산사 주지 무덕 스님에 따르면 “이 돌이 태산사에 온 것은 내가 태산사에 온 것과 거의 비슷한 30년이 되었다”면서 이곳까지 오게 된 일화를 소개했다.

30년 전 대구에서 사시는 어떤 분이 대구의 공사현장에서 터파기를 하다가 사람 모양의 돌을 발견하고는 모양이 기이해 자신의 집에다 옮겼다.

돌을 옮겨 놓고 자던 그날 밤 꿈에 동자승이 나타나 ‘배고프다’ 하고는 사라졌는데, 그러한 꿈 이야기를 주위 지인들에게 전하니 “범상치 않은 돌임에 틀림없다. 절에다 모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에 그는 동자승 모양의 돌은 어느 절에다 모셔야 할 까 수소문 하다 “강원도 태백에 작은 사찰이 있는데 그곳에다 모시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태산사에 부임하게 된 무덕스님은 그 돌을 전해 받고는 사찰의 뒤편 산 언덕에다 두었다.

어느날 스님이 보시기에 하도 불쌍해 보여 15년 전 현재의 위치에 세워 놓았고 언제부터인가 머리에서 이끼가 끼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최근들어 머리카락과 같이 풀들이 자라 무덕 스님은 “이 추운 겨울철에도 멈추지 않고 자라는 것을 보니 태백은 앞으로 상서롭고 좋은 일들만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기이한 형상을 간직한 동자승 모양의 돌이 대구에서 발견돼 태산사까지 와서 복을 전하게 됐다는 무덕스님은 2019년 기해년에 신령스러운 산 태백산 아래 태백산의 사람들이 건강하고 무탈하며 좋은 일만 많이 있기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