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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인터뷰·칼럼

아이뉴스가 만난 사람 15 김재일 소도건강위원회 위원장

마을주민들의 건강과 행복 만들어내다

 

창간 12주년 특별기획으로 출발한 ‘아이뉴스가 만난 사람’이 이번에는 마을의 대소사를 챙겨가며 건강과 행복, 마을주변을 가꾸고 마을현안 해결을 우해 힘쓰는 김재일 소도건강위원회 위원장을 만났다. 마을의 궂은 일을 맡아 해결하고 어려운 일에 앞장서고 있는 그를 통해 소도마을의 변화를 알 수 있었다.

 

소도건강위원회가 출범한 것은 2014년의 일이다. 태백시보건소가 지역사회 건강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었던 흡연률이 너무 높아 대책이 시급했다. 이에 보건소가 소도지역을 찾아 세부조사를 실시했고 건강위원회를 만들어 선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출범을 했으며 초대위원장이 바로 김재일 현 위원장이다.

 

문곡소도동은 사업초기인 2014년 사망률과 흡연율, 비만율, 사고중독 경험률, 우울감 경험률 등이 전국 평균치보다 많게는 40%나 높게 나타나, 이른바 ‘건강 낙후지역’으로 꼽혔었다.

 

김재일 위원장은 “소도마을이 그 어느 마을보다도 건강상황이 좋지 않았고 보건소에서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전문가를 초청한 강연과 건강플러스 마을로 발돋움하기 위한 각종 시책 및 사업이 필요할 때였다”면서 “그렇게 만들어진 위원회를 통해 사업성과도 높이고자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을 통한 수시건강검진, 각 경로당을 방문해 혈압과 당뇨를 측정하고 저염식 식단 갖기, 비누강좌와 난타공연 기체조와 실버댄스 등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해마다 10월에 마을주민들이 함께하는 건강걷기대회도 개최했다”고 전했다. 걷기만큼 건강을 빨리 되찾아주는 운동도 없다.

 

산소길 걷기 행사와 관련, 김재일 위원장은 “당초 행사장이 지지리골 강원랜드 복지관 인근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그때는 운탄선로가 정비되지 않아 산쪽으로 향하는 걷기행사로 진행될 수 밖에 없었고 운탄선로에 대한 정비와 함께 한솔아파트에서 운탄선로로 이어지는 다리(교량)이 필요했다. 그래서 시장 및 시의원들에게 필요성을 강조했고 2019년 운탄로를 이용한 걷기대회로 자리잡게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솔아파트옆 교량공사에는 전임 시장과 당시 심용보 시의장, 현 시장이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김 위원장은 회상한다. 또한 운탄선로가 오늘에 있기 까지 지명선 전 보건소장과 직원들의 힘이 컸다고 김 위원장은 덧붙인다.

 

생태산업유산유산길로 알려진 운탄선로는 과거 함태탄광이 문곡역과 레일을 이용한 석탄이동로였다. 지금도 야자수매트 아래에는 침목과 레일을 고정시켰던 못들이 남이 있다. 운탄로는 숲길로 우거져 여름이면 시원한 산소길로 자리잡아 LH공사의 천년나무아파트와 한솔 등 주변 연립주택 및 마을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산소길이 되고 있다.

 

운탄선로에 야자수 매트를 깔게 된 것도 문곡소도동과 태백산봉사단 회원들의 힘이 컸다. 태백산봉사단이 구성된 것도 김재일 위원장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초대 단장이 김재일 위원장은 당시 2017년 당시 정인숙 동장과 함께 마을의 봉사단체를 이끌어 가고자 만들기로 했고 주변의 어려운 사람을 돕고 환경정비에 앞장서는 역할을 하게 됐다.

 

태백산봉사단은 소도마을의 큰 산인 태백산 아래 이웃들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 활동하는 단체다. 따라서 환경정비는 물론이고 독거노인들을 위한 반찬나눔, 집수리 등도 실시하며 최근에는 여름철 보양식을 만들어 지역 어르신들에게 나눠주었다. 매주 토요일날 봉사활동을 펼치는데 올 초부터 전 세계적으로 몰아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에 동참, 각종 프로그램은 중단하고 있다.

 

김재일 위원장이 맡고 있는 또 하나의 단체로 광산진폐권익연대 태백지회가 있다. 현 지회장으로 지금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지회 정기총회를 올해도 해야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취소했다. 지난달 이사회의를 통해 결정했으며 회원들에게 총회를 열지 않는 대신 작은 선물이라도 전달할 계획도 있다고 전한다.

 

문곡소도동 마을에 많은 궂은 일에 앞장서며 이웃과 함께 하는 김재일 위원장은 이웃의 불편한 점이 있다면 현장으로 달려간다. 삽을 들고 망치를 들며 부족한 것을 채워나간다. 그리고 건강한 마을로 만들기 위해 고민한다. 코로나19가 빨리 사라져 다시 마을주민과 함께하는 건강걷기대회도 열고,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잔치도 열며 건강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체조 등도 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