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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영화·공연·행사

6.25참전 태백중학교 학도병 소묘전시 한마음신협 시청 문화광장에서 만난다

70년전으로 시간은 되돌아갔다.

팔순이 넘은 군인들은 소년학도병으로 분 하여 흙먼지와 포탄, 총알이 쏟아지는 전장으로 우리들을 초대했다.

 

태백소묘동아리 ‘2B야’(회장 신은숙)는 21일 오전 한마음신협 3층 홀에서 ‘6/25참전 태백중학교 학도병 소묘 전시회’를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가 주최하고 강릉문화원이 주관한 가운데 열린 개막식 행사에는 태백지역의 각급 기관단체장과 시민들이 참석, 성황을 이루었다.

 

류태호 시장은 “내 생명을 나라를 위해 바쳤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한 용기가 아닌가 싶다”며 “그동안 시가 보훈단체 회원에 대해 많지 않은 수당을 드린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며 보훈회관 건립 등 내년부터 시가 조금더 적극적으로 이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드리겠다”고 했다.

 

김천수 의장은 “저는 이 자리에 와서 잊혀진 영웅분들의 한 분 한 분을 보았다. 태백으로 봐서는 큰 의미를 갖는 전시회라 할 수 있다”면서 “특히 70년 이전에 국가를 위해서 희생하셨던 분들을 기억하면서 화백회 여러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겠다. 그리고 조국을 지켜주심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날 참석한 지역인사들은 류태호 시장을 비롯해 김천수 시의회의장, 이상호 김혁동 도의원, 심창보 태백중고등학교 총동문회장 겸 시의원, 정미경 부의장과 김길동 이한영 문관호 시의원, 이용연 화백회(학도병전우회)장, 윤민한 태백시재향군인회장과 안보단체 회원, 박정숙 태백시여성단체협의회장, 김태섭 태백신문 대표, 황상덕 진폐단체연합회장, 류상옥 황지중고동문회장과 보훈지청관계자, 유족, 지역주민들이 참석했다.

 

신은숙 소묘동아리 2B야 회장은 인사말에서 “태백을 사랑하고 그림을 좋아하는 2B야 회원들이 두 번째 소묘 전시회를 갖게 됐으며 특히 이번 전시는 중학생이란 신분으로 몸에 맞지도 않은 군복을 접어입고 목숨 걸고 총을 들었던 태백중학교 학도병 127명의 어리고 지순한 발자취를 서툰 재주로 담아냈다”면서 “127분의 학도병의 사진을 담은 대형 태극기 그림은 전시회를 마친 뒤 태백중학교내 학도병기념관에 기증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학도병 소묘전시회는 23일까지 한마음신협에서 전시되며 24일부터 26일까지 시청 로비, 27일에는 황지연못공원 문화광장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127명의 태백중학교 학도병들은 70년전 6.25가 발발하자, 펜을 내려놓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며 3사단에 입대, 3사단의 중대규모로 구성, 적과 맞서 싸웠으며 현재는 화백회 회원들이다. 학도병으로서 유일한 중대로 편성돼 참전한 것은 태백중학교 학도병이 유일하며 태백중학교내의 학도병기념관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건립돼 운영중이다.

 

김혁동 도의원은 1년6개월여 동안 노력한 끝에 ‘강원도교육청 학도병 선양 교육 지원 조례안’을 발의 제정하기에 이르렀다. 조례안에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학도병의 숭고한 정신을 선양하는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교사와 학생들의 나라사랑정신 함양과 역사의식 확립에 기여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