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건강·레저·맛집

[강원남부 탄광문화유산을 찾아서] 4. 정선군 신동읍 함백광업소와 추모공원

본지 태백정선인터넷뉴스 2022년 5대 기획 가운데 두 번째 주제인 광산지역 문화재 탐방 ‘강원남부 탄광문화유산을 찾아서’를 연재한다. 올해 태백정선인터넷뉴스 특별기획은 ‘산업전사의 고향에 빛을’ 이라는 슬로건으로 과거 석탄산업의 중심지였던 태백과 정선 도계와 영월 등 광산지역 문화재 등을 발굴 보존하는 캠페인으로 전개한다.

 

정선군 신동읍 예미역에서 신동읍 매화동쪽으로 가다가 자미원역 옛길로 이어지는 함백역 인근의 마을회관 삼거리쯤에는 함백탄광기념공원이 있다.

 

함백은 법정 행정지명도 아니고 탄맥발견으로 생긴 명칭도 아니다. 석탄이 발견된 두리봉이 함백산(咸白山) 연맥으로 광산은 주산(主山)이 중요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함백역도 이와 같다.

 

대한석탄공사 함백광업소는 1993년 폐광될 때까지 석탄 1천750만톤을 생산, 대한민국 석탄산업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이러한 성과 속에는 수천미터 깊이의 갱안에서 일하는 광부들의 무수한 희생이 있었다. 함백광업소가 관할하는 곳에서만 광부 175명이 희생되고 6천500명이 다쳤다고 기록돼 있다.

 

따라서 석탄산업의 아른 역사가 서린 자미갱을 정선군에서 원형 보존하여 석탄생산 기념탑과 산업전사기념탑을 세웠다. 추모공원에는 자미갱과 높이 3,2m의 석탄생산기념탑과 산업전사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이 공원은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한 산업역군으로 함백광업소에서 근무하다 사고로 희생된 광부들을 추모하고 탄광근로자들의 역사현장을 보존하기 위하여 2016년 9월에 조성했다.

 

기념공원 기념탑에는 함백탄광의 연혁이 기록돼 있다. 1950년에 개광한 함백광업소는 1993년까지 43년간 생산했으며 연간 최대 생산량은 72만5천톤에 달했다.(1976년). 전성기 종업원수는 약 2,500명이었으며 순직 산업전사는 163명이다. 그리고 비문에는 함백광업소에서 순직한 광원들의 명단이 있으며 석우회에서는 이들 순직자 외에 이곳 자미갱에서 발생한 불의의 화약 사고로 순직한 26명의 이름도 함께 있다고 밝힌다.

 

또한 추모공원은 대한석탄공사와 이문형, 이희열께서 토지를 사용하게 해 주셨고 정선군에서 기념공원을 조성했다고 기록해놓았다.

 

기념공원 맞은편에는 한국광해광업공단에서 조성한 광해방지시설도 있다. 석공함백광업소에서 배출되는 갱내수의 수질을 정화하기 위해 조성, 일일 처리용량은 2,054㎥이다.

 

지금은 함백광업소의 많은 시설들이 있지 않다. 폐광 이후 많은 광산시설이 철거돼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과거의 시간속에서만 존재한다. 많은 사진작가 기록자, 광원출신들이 옛 추억을 더듬으며 이곳 광업소 터에서 회상한다.

 

과거는 사진으로만 기록되지 않는다. 일부 기관들은 영상으로, 혹은 기록물과 구조물을 보전해 역사의 현장으로 보존한다. 정선군이 광업소 현장에 공원을 조성한 것은 미래세대를 위한 산교육장으로 보존하기 위함이라 사료된다. 물론 정선군은 산업전사외에 진폐재해자들을 위한 행사를 마련해 예산도 지원해주고 있다. 석탄산업은 과거에만 있었던 산업이 아니다. 미래세대에게 알려줄 휼륭한 교육현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