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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49 상장동 남부마을 ‘마산식당’

미꾸라지와 장어 메기 민물매운탕 ‘별미’

보양식인 추어탕은 건강식으로도 으뜸이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겨찾는 음식이다. 비리지도 않으며 아이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갈아서 끓여내었기 때문에 뜨거운 밥을 넣고 손쉽게 먹을 수 있어 좋다.

 

미꾸라지를 넣고 끓인 추어탕(鰍魚湯)은 한자의 추어가 바로 미꾸라지를 재료로 요리한 것이다. 미꾸라지는 한여름에서 늦가을까지 제철이기 때문에 이때 보양식으로 먹으면 기운이 난다. 보통은 미꾸라지를 고아낸 뒤 다른 재료를 넣고 탕을 끓여 먹지만 전라도에서는 산 미꾸라지를 다른 재료와 함께 그대로 넣어 끓여낸다. 지금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맛볼 수 있는데 태백에서도 추어탕의 맛집들이 여러곳 있다.

 

추어탕의 기원은 정확하지 않다. 다만 고려시대의 서적 <고려도경>과 조선시대의 서적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미꾸라지와 추어탕의 관한 것으로 보이는 기록이 있는데, 이것은 현재의 추어탕과는 거리가 멀어 기원이라고 볼 수는 없다.

 

추어탕의 조리법은 식당마다 다르다. 백과사전에 등장하는 요리법을 살펴보면,

먼저 미꾸라지를 그릇에 넣고 소금을 뿌려 뚜껑을 덮어둔다. 그러면 서로 비벼서 거품과 해감을 토하는데, 이것을 거품이 안 날 때까지 여러 번 씻은 후 폭 고아낸다. 다 고아지면 도드미(구멍이 큰 체)에 건져 주걱으로 으깨어 살을 받는다. 이것을 다시 미꾸라지 삶은 국물이나 닭 국물, 쇠고기국 등에 넣고 간장·고추장·후춧가루로 간을 하여 배추 데친 것, 갓·파·숙주·고사리 등을 건더기로 넣고 다시 끓이면 완성된다. 먹을 때는 산초가루를 넣으면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추어탕의 맛고장은 남원시와 원주시가 잘 알려져 있다. 마산식당에서는 갈아서 요리한 추어탕을 내놓는데 일부 식당은 부서지기 직전의 추어탕을 선보이기도 한다. 기호에 따라 내놓는 식당도 있다.

 

미식가들은 추어탕 외에도 이곳의 주요리인 민물요리들을 주문한다. 추어탕 외에 추어튀김, 메기탕, 잡어탕, 장어구이, 장어튀김, 쏘가리 등도 취급한다. 튀김을 즐기는 손님들도 있지만 장어구이를 선호하는 식객도 있다.

 

마산식당은 30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석탄산업이 융성할 때 민물고기 매운탕과 구이를 선보여 맛집으로 오래도록 기억돼 왔으며 주로 한 분이 방문하는 것 보다 여러명이 찾는 식당이다.

 

그리고 이곳 마산식당은 상장동 남부마을이 위치한 곳이다. 주변에 벽화들도 그려져 있다. 2011년 상장동이 뉴빌리지 태백운동의 일환으로 추진해 광산소재 벽화를 조성했다.

 

70년 탄광의 추억을 마음에 담는 이야기 마을은 벽화 관람동선을 만들고, 이를 따라 광산의 에피소드, 추억, 광부의 애환, 동심등을 이야기(스토리텔링)로 구성하여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맛과 멋, 그리고 과거 탄광의 추억을 담은 마산식당과 남부마을에서 추억과 맛의 즐거움을 느껴보자.

 

주소:강원도 태백시 상장동 132

전화:033-552-5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