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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천제단 출입을 통제한다고? 태백시, 주변정비사업에 앞서 의견수렴

태백시가 태백산 천제단 주변정비 사업과 함께 천왕단, 장군단, 하단 주변에 안전휀스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의견수렴에 들어간다고 밝히자 일부에서 반대여론이 많을 것이라며 신중하게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28일 시에 따르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태백산 천제단은 2019년도(장군단), 2021년도(천왕단)에 연이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시는 당시 긴급보수 공사를 위해 기단부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기단을 이루는 암석 사이에 동전, 명함, 사업자등록증 등 각종 이물질이 발견됐는데, 이같은 사고는 강풍과 더불어 붕괴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시는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붕괴 및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문화재청에 관련 보수정비 예산을 신청, 사업비 1억8,000만원(국비 70%, 도비 15%, 시비 15%)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안전휀스의 형태, 재질, 색상 등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신중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천제단 천왕단에서는 매년 10월3일 태백문화원(원장 최명식) 주관으로 태백산 ‘천제’가 열리고 있어 일부 행사를 제외하고는 통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아울러 시는 태백산 천제단 인근, 주요 등산로인 당골과 유일사 방면으로 배너를 설치하여 의견수렴 내용을 알리고, 접수는 서면 또는 이메일로 받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태백산 ‘천제’를 주관하는 태백문화원에서는 천제단 주변에 인공구조물 등의 휀스를 설치하는 것은 자칫 관광객들에게 문화재 주변과 이질감 및 본래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돼 관광객 감소가 우려된다며 천제단 주변 휀스 설치보다는 천제단의 안전진단 및 보수, 출입제한 안내판이나 감시장비 설치 등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3월부터 실시한 실시설계 용역을 오는 6월 중에 완료하고 착공준비에 들어가 기온이 급감하는 10월 전에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태백산 천제, 강원도민체전 성화채화 등의 장소로 이용되어 온 태백산천제단은 천왕단, 장군단, 하단 총 3기의 제단으로 1991년 10월23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