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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인터뷰·칼럼

'창조적 고민이 신광맥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장명사 주지 자엄 합장

 

태백정선인터넷뉴스 5월6일 창간 15주년을 앞두고 본지는 ‘태백정선사람들’의 일상 속에 태백시민 및 정선군민들을 위한 지역민들의 글을 담았습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기간이라 선출직 단체장 및 의원 기관장들의 글을 담지 못함을 알려드리며 대신 지역사회에 유익할 내용을 담아 揭載(게재)합니다.(편집자주)

 

태백정선인터넷뉴스의 창간 1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태백정선인터넷뉴스는 지역 언론의 선도자로서 “실시간동시빠른뉴스”라는 기치를 갖고 뉴스와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여 왔습니다. 척박한 지역 언론 환경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고군분투해 온 그간의 수고에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특히 오형상 대표가 2018년에 인수한 이래 여러 분야의 특집과 인물 탐방 등 다양한 섹션 기사를 통해 양적 성장을 이루었다고 봅니다. 앞으로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깊이 있는 기사를 기대합니다.

 

그럼 대표님께서 의뢰하신 <지역 언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짧은 소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본 의견은 대한불교조계종 승려이자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영업과 마케팅 실무 경력자로서의 해석입니다.

 

1. 창조적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

과거 지하 검은 광맥에서 나온 수입으로 거리의 활기가 있었습니다. 과거 인구 12만명은 아련한 추억이자 영광입니다. 당시 부흥을 이끈 분들에 대한 희생과 헌신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이제 그런 방식의 활력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더 이상 추억팔이를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농익지 않은 추억팔이가 대체 산업에 대한 본질과 상상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봅니다.

 

대다수 대체 산업이 망한 근본적인 이유(본질과 상상)는 ‘사람에 대한 이해 부족에 의한 잘못된 목표설정이다’라는 것이 필자의 해석입니다. 1차, 2차 그리고 3차 산업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이것은 곧 삶의 방식에 대한 차이이기도 합니다. 변화의 시작은 '패러다임(인식의 틀)의 전환'입니다.

 

2. 창조적 고민이 신광맥이다.

지역 언론의 보도물들이 계기가 되어 창조적 고민의 시민광장이 마련되고 시민사회의 활기가 넘치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면 공통 가치와 비전, 공동체적 유대감, 신뢰 회복 등을 위한 뉴스들입니다. 의미 있는 일에 대한 큰 생각, 넓은 생각, 열정, 헌신과 같은 여론 형성입니다. 19세기 캘리포니아 골드러쉬 시절에 실제로 돈을 번 것은 금을 캔 광산 노동자들이 아니라 청바지, 호텔 사업을 한 창의적 사고를 지닌 유대인들입니다.

 

3. 시설/돈이 아니라 사람이다. 사람이 변하지 않으면 시설/돈도 없다.

직접 경험한 가장 당혹스러운 문화는 ‘폭력문화’입니다. “법보다 주먹이 무서운 줄 모르냐? **에 왔으면 **법을 따르라.” 이외에도 이분의 인식과 비견할 수 있는 경험을 여러 차례 겪었습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폭력문화에서 연유한 언행은 사라져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관광자원을 갖더라도 친절한 마음이 진심에서 우러나오지 않으면, 관광객은 지갑을 다시 열지 않습니다.

 

비록 인구는 줄더라도 가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가 되면 그 맛에 사람이 찾습니다. 이것은 지역민이 어떤 생각을 갖느냐에 달려있다고 확신합니다.

 

4. 함께하는 이타적인 실천이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집단경험이 필요하다.

“사람이 힘이고, 젊음이 미래다” 한국은 ‘규칙에 순응해야 하는 사회적인 부담감이 매우 강한 사회’입니다. 특히 한 다리 건너면 친인척이고 선후배인 지방 소도시는 더욱 그러합니다. 영향력 있는 오피니언리더들의 '인연과 공간 그리고 시간에 대한 헌신'이 없으면 갈등, 대립, 좌절은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창간 15주년을 축하드립니다. 태백정선인터넷뉴스의 도전을 응원하며,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는 언론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태백정선인터넷뉴스에서 만들어진 뉴스들이 계기가 되어 희망적이고 건설적인 활기찬 지역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장명사 주지 자엄 합장


<위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