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멋집]65 (구)국민은행 맞은편 ‘통일 포차’

술 한잔의 나눔 통일 포장마차에서~

본지 태백정선인터넷뉴스도 맛집멋집에서 포장마차업소를 다시 소개한다. 맛집보다는 멋집이다. 맛을 느끼기 위해 술 한잔 하러 포차를 방문하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포차에도 분위기가 뒤따른다. 요즘의 포차 트랜드는 허름한 간판과 내부에 술 한잔만 했던 시절에서 벗어나 인테리어도 보고, 또한 어떤 안주가 있는지 관심을 갖게 된다.

 

포장마차의 줄임만인 포차는 최근들어 인테리어를 깔끔하게 하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방문하듯 술한잔을 할 수 있는 연령이면 모두 즐길 수 있는 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구)국민은행 맞은편 ‘통일포차’도 최근 개업한 애주가들의 고향(?)일 듯 싶다. 주점들은 특별한 요리나 화려한 서비스, 착한 가격 등으로 승부하지 않고 깔끔하고 정갈한 테이블 위에 술안주로 적당한 요리들을 내놓는다.

 

이곳도 계절별, 시기별로 요리를 준비한다. 물론 벽면에 차림표는 있다. 동태탕과 육회, 한치무침, 조기찌개 불고기, 가자미무침, 코다리찜, 도루묵찜, 골뱅이무침, 김치찌개 등이다. 이곳 손님들은 초저녁부터 오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많은 이들이 2차를 위해 오시는 분들도 계시다.

 

최근 지인과 함께 개업포차라 하여 방문했다. 그리고 문어숙회를 맛 보았다. 약간 살얼음이 있는 문어숙회에 당근과 오이가 곁들인 안주, 그리고 골뱅이가 군침을 돌게 한다.

 

포차 주인의 말에 따르면 이곳 통일포차의 안주는 끓이고 굽는 안주보다는 깔끔하고 먹기 쉬운 탕이나 무침, 숙회 등을 주로 내놓는다며 이날도 일일 차림표를 내보였다. 문어숙회 소라, 제육볶음, 도토리묵, 두부부침, 계란말이 등 기름때가 많이 나지 않고 설거지가 용이한 요리들이라고 했다.

 

술이 목마른 분들을 위해 쉽게 요리되고 빨리 나오는 안주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단골손님들을 위해 맞춤형 요리도 흥정할 수 있다. 요즘의 트랜드를 따라가는 것일까?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가을이다. 태풍도 자주와서 우리내 쉴 곳을 괴롭히고 있다.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고 잠시 알코올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단 과음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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