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정보산업고 동문·학생·학부모 기자회견 “학교간 재배치 주장 동의할 수 없다”

황지정보산업고등학교와 장성여자고등학교간 학교 재배치 주장 및 위원회 활동과 관련해 21일 학교측과 동문회와 학생회, 학부모회 등이 강력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오전 이인희 교장을 비롯해 박만희 동문회장과 동문, 정미경 운영위원장, 박지원 학생회장 등 학생들, 학부모회 등은 시청을 방문, 브리핑룸에서 성명서 및 입장문을 발표하고 “일방적인 추진위((가칭)태백시 교육발전 추진위원회)의 주장과 언론보도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지역간 갈등의 소지가 있고 아주 적절치 못한 것으로 우리는 이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지정보산업고 이인희 교장은 “직업계고 학생들도 똑같이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권리가 있으며, 학생수가 적다는 논리로 이런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학생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패배감을 주는 처사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핸드볼과 관련한 주장은 학교 체육을 이해하지 못하는 단순한 생각의 표현으로 학교 이전의 이유가 될 수 없다. 또한 우리 학교는 급변하는 산업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직업계고 재구조화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발전과 학생들의 꿈을 키워줄 수 있는 학과 개편 추진으로 발전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황지정보산업고가 지역의 중심 인재의 산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학교를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박만희 동문회장은 “대한민국의 모든 학교는 그 지역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며, 역사와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황지정보산업고등학교 역시 (현)세연중학교 자리에서 종합고등학교로 시작하여, 세계를 제패하는 핸드볼선수 육성과 전문인을 양성하는 특성화고등학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태백시교육 발전추진위원회가 다시 학교 재배치로 인한 분란을 일으키겠다면 지역사회와 함께 저희 10만 동문은 강력하게 반대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황지정보산업고 박지원 학생회장은 “우리에게 좋은 점이 하나도 없는 일방적인 학교 위치 이전 요구에 응할 이유가 없다. 우리 학교 체육관은 이미 핸드볼 전용 경기장으로 충분하고 이전은 과도한 비용이 발생하여 세금을 낭비하게 된다. 저희는 현재 위치에서 보고 배우며 성장해 나갈 것이다. 일방적인 부당한 요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과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서 황지정보산업고 동문회 등 관계자들은 “만약 위원회의 여론을 통한 공청회추진 등으로 재배치 주장이 계속된다면 반대 서명운동과 함께 현수막 게첨 검토 등 강력한 저지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칭)태백시 교육발전추진위원회는 지난달 실업계고인 황지정보산업고등학교와 인문계고인 장성여자고등학교의 교육시설 재배치로 태백시의 근본적인 고등학교 균형교육을 이루어야 한다고 의견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