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07월28일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쟁참전 기념공원에서 준공된 “추모의 벽” 준공식을 겸한 헌정식 기사를 보았다. 2016년 미국 상원의원에서 추모의 벽 건립에 대한 관련 법안이 통과되었으며, 2017년 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인 윌리엄 웨버 한국전쟁기념재단 이사장에게 약 20만 달러를 모금한 이후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후원들이 있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추모의 벽 공사는 2021년 3월에 시작되어서 2022년 5월에 마무리되고 완공되었다. 미국의 미군 한국전 참전 전사자 3만6634명과 카투사 전사자 7,174명 등 전사자 4만3808명의 이름이 높이 1m, 둘레 130m에 이르는 전사자의 이름을 담은 화강암 판은 개당 4~8t에 두께 약 72㎝의 곡선형으로 제작됐으며, 총 100개의 화강암 패 널에는 전사자들의 이름이 군별, 계급, 알파벳순으로 각인되었다.
추모의 벽(wall of remembrance)은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들의 이름을 새긴 조형물로 한국정부 예산 지원과 기업과 민간 모금 등으로 건립되었으며, 제막식 겸 헌정식 추모의 벽을 찾은 유가족들은 흰 종이와 연필로 숨진 전사자의 이름을 탁본(拓本, rubbing)을 하는 모습들은 오랫동안 잊지 않으려 하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추모의 벽 곳곳에는 전몰 미군 장병들의 사진들과 추모의 꽃송이들이 놓여졌다. 이번 우리나라가 추진한 추모의 벽은 한미동맹(韓美同盟)의 큰 상징이라고 할 수 있고 특히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 DC에 자리 잡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계속해 남을 것이다.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한 “한미첨단기술동맹”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의 사견으로 생각하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들과 유가족을 위한 당연한 예우로서 우리나라와 미국과의 동맹우호관계 의지를 보여 주는 바람직한 것이라고 본다.
'자유(freedom)는 공짜(free)가 아니다'라는 교훈을 희생으로 보여준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들의 이름이 한 명 한 명이 기억되기까지 1995년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이 조성되고도 30년 가까이가 걸린 만큼 이날 행사는 엄숙하면서도 감동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는 보도기사를 보면서, 문득 우리나라를 돌아보자. 1970년대부터 1990년까지 우리나라 격동기시절 석탄 산업은 절대적인 부흥기였다. 전국에는 300여 곳이 넘는 크고 작은 탄광들이 가행된 것은 그만큼 석탄소비가 산업은 물론이고 가정에서 필수적인 산업에너지와 가정 생활에너지였다는 것이다. 우리 태백은 한때 40여 곳이 넘는 탄광도시로서, 전국에서 최고로 많은 탄광들과 최고로 많은 량의 석탄을 생산하는 탄광도시였다.
태백을 비롯한 국내 4곳뿐인 석탄산업 폐광은 초읽기이다. 대한민국이 석탄 산업(石炭産業, coal industry)이 없었다면 각종 산업들과 공장들이 제대로 돌아갔을까? 국가 기간산업과 산업에너지는 과연 무엇으로 하였을까? 당연하지만 묻고 싶다. 지하 수 천 미터 탄광막장에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상황에서도 석탄생산을 위해 헌신한 석탄산업 역군들이다. 열악한 막장환경에서도 석탄생산에 매진하다 막장에서 순직하였으며, 직업병이고 호흡기질환인 완치되지 않는 불치의 병으로 탄광 훈장겪인 진 폐(塵 肺)병으로 오늘도 숨 가쁜 고통 속에 있는 그들은 바로 탄광부들로서 대한민국 석탄산업 영웅들이다. 대한민국 산업발전을 위해 희생을 다한 석탄산업 전사는 무엇보다 더 자랑스러운 산업역군들이 아닌가? 그동안 석탄 산업으로 기업을 현존하고 있는 기업들 역시 관심을 갖고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그들을 위한 “석탄산업 영웅의 날” 제정과 함께 성역화사업들이 시급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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