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4356년 태백산 천제가 10월3일 태백산 일대에서 상황리에 개최됐다.
태백시와 태백문화원에 따르면 태백산천제가 봉행된 지난 3일 태백산에는 시민행렬의 꽃이 피었다.
정상 장군봉에서 천제단까지 마치 단풍이 든 것처럼 시민행렬로 붉게 물들었다. 단군기원 4356년 10월 3일 개천절을 기념하여 열린 태백산 천제에는 200명에 가까운 시민행렬이 의복을 갖추고 태백산을 오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번 시민행렬은 신라 일성왕이 신하를 거느리고 태백산에 올라 천제를 올렸다는 것에 착안하여, 천제를 뜻있는 전국의 시민과 함께 하고자 태백문화원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시도한 문화 프로그램이다. 첫 해 시민행렬 참가자는 90여 명, 올해는 이보다 두 배나 많은 2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했다.
시민행렬에는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2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하였고, 이 중 관외지역 참여자가 70%로 월등히 높은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태백산에 오른 시민행렬은 천제봉행에 이어, 산상음악회 관람 후 시민행렬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대구 수성구 새마을협의회는 시민행렬에 단체로 참가하여 28수기 역할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천제봉행 후 3회 차로 진행한 산상음악회는 흐리고 바람 부는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출연진들의 열창에 다수의 참여 시민이 끝까지 박수갈채로 함께했다. 대북이 큰 울림으로 천제를 하늘에 고하고 이어서 이봉주, 가페라 테너, 연주가, 소리꾼, 소프라노, 바리톤, 국악인 오정해 등 각양각색의 8팀이 출연해 아름다운 음악을 선보였다.
산상음악회 출연자는 “태백산에서 펼쳐지는 음악회인만큼 사방이 발아래에 굽어보이는 탁 트인 공간에서 소리하는 특별한 무대”였다며, “국내 산상음악회 중 최고로 높은 곳에서 열리는 음악회였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태백산 천제는 주최 측 일부만 참석하는 단순 제례행사에서 국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천제문화로 변화를 추구하며, 태백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있다는 점에 참여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최명식 태백문화원장은 “태백문화원은 국태민안, 남북통일, 세계평화 등을 기원하는 국가민속 문화재인 태백산 천제를, 제례의 격에 비례한 품격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천제문화로 이끌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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