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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정보

강원관광대, 폐교 움직임 본격화 재학생, 타 대학에 편입 찬·반 의견수렴

태백 유일의 대학인 강원관광대의 폐교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 강원관광대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지역 언론사들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졌다.

강원관광대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강원관광대와 학교법인 분진학원은 지난 26일 내부 전산망과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간호과 재학생 전원에게 충북 음성군 소재 ‘강동대학교’로의 편입 추진을 통보하고 찬·반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에 앞서 강원관광대는 지난 9월 학교 홈페이지에 ‘대학의 사정으로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하지 않음을(중지) 알려 드립니다’라고 공지했으며 이번에 재학생 대상 의견수렴을 진행하면서 폐교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강원관광대학교 폐교의 전제조건은, 신입생 모집 중지와 재학생들의 편입 및 자퇴를 통한 학적 정리이며, 이후 관련 서류를 교육부에 제출하는 것으로 그 자격이 완성되고, 교육부의 폐교 인가를 받으면 강원관광대학교의 폐교는 확정이 된다.”면서 “학교법인 분진학원은, 강원관광대학교 간호과 재학생 전원을 충북 음성군 소재 강동대학교로 편입시키기로 12월 26일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통보하였다. 학교법인 분진학원은, 폐교를 위한 전제조건이 완성되었으니 계획대로 관련 서류를 교육부에 제출하여 폐교 인가를 얻고 서인천대학교 개교를 준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폐교움직임과 관련해 강원관광대는 지난 2021학년도부터 상대적으로 취업이 유리한 간호학과를 제외하고 5개 학과(사회복지학과, 실용음악학과, 골프산업과, 호텔카지노관광과, 호텔관광과)를 폐과했다. 

비대위는 “2024년 장성광업소 폐광에 이은 강원관광대 폐교로 인해 희망마저 사라진 암울한 태백이 되지 않도록 시민들과 함께 대학 정상화에 적극 나서겠다”라면서 “재학생 타 학교로 편입조치후 학적정리가 되면 분진학원이 관련 서류를 교육부에 제출하고, 교육부의 인가를 받으면 폐교는 확정된다. 이전에 우리는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문제 제기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송대섭 비대위 위원장은 “전국의 여러 대학들이 폐교 이후 지역의 흉물로 방치된 사례는 언론을 통해서 익히 접해왔다. 폐교 이후 껍데기로 남은 건물과 땅은 높은 가능성으로 태백의 새로운 흉물로 변할 것이다”면서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학교법인 분진학원이 비밀리에 추진 중인 것에 대해 저희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강원관광대학교 폐교 저지 및 서인천대학교 개교 인가 반대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선포한다. 그리고 대학 정상화를 위한 방안과 진행 과정을 태백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공유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