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진흥재단 “강원관광대는 폐교가 적정”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결손으로 불가피
강원관광대학교(총장 원재희)가 폐지를 위한 시민 공청회를 개최한 가운데 한국사학재단은 “학령인구 감소와 계속된 재정결손으로 폐지가 불가피하다”고 발표해 개교 29년만에 폐교위기에 놓였다.
강원관광대학교는 16일 웅비관 요양보호사교육관에서 언론사 기자, 시민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관광대학교 폐지에 대한 태백시, 태백시의회, 태백시민단체 공청회’를 열고 대학 경영진단결과 발표와 질의응답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당초 강원관광대가 공문으로 발송한 태백시와 태백시의회,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은 공청회에 불참했다.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사학재단’ 우남규 대학경영진단원 원장은 약 3개월에 걸쳐 진행된 강원관광대학의 경영진단결과 “학령인구 감소, 계속된 학교의 재정결손 등으로 폐교가 가장 적정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원재희 총장은 이날 최후연 이사장과 함께 공청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의 시간에서 “저는 50대부터 열정적으로 강원관광대의 성공적인 개교와 운영을 위해 밤낮없이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해왔으며 (학생수 감소로)교수들과 함께 전국을 돌며 신입생 모집을 해왔다. 또한 관광특성화 대학으로, 그리고 최소한으로 대학을 유지하기 위해 간호과 하나로 버텨왔는데 지난해 신입생 등록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사재까지 털어 운영하다 더 이상 버틸수가 없어 경영진단을 받았으며 폐지를 하게 된 상황에까지 왔다”고 토로했다.
이에 앞서 강원관광대학교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 송대섭 위원장은 “시와 의회, 현대위도 참석하지 않은 오늘 공청회는 무의미하다. 이번 관광대의 공청회 개최는 폐교를 위한 요식 행위이며, 다음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시민들이 모였을 때 공청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며 무효를 주장하면서 10여분 이상 지연되기도 했다.
강원관광대는 지난해 9월, 2024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해 말에는 간호학과 재학생 300여 명을 상대로 다른 대학으로 편입 동의 여부를 조사했다. 대학과 학교법인은 학생들이 오지 않는 학교를 되살려낼 방법이 없고 경영진단결과 폐지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1995년 3월 태성전문대로 개교한 강원관광대학교는 졸업생 가운데 강원랜드 카지노(딜러)와 호텔, 조리 분야에 지난 2018년까지 600여 명이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원관광대는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운영 적자에다, 학생 모집과 충원까지 어려워지자 일부 학과 폐지 등 자구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정상화에 어렵다고 판단, 기존 재학생들은 새 학기 전에 다른 대학에 편입해 정상적인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서두르기로하고 학교 폐지를 위한 교육부 행정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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