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연예·영화·공연·행사

태백 아라레이, ‘강원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지정됐다

2023년 9월 태백문화예술회관에서 태백아라레이보존회 아리랑별곡 공연 후 기념촬영

 

2004년 보존회 결성 이후 20년만에 결실

태백 아라레이가 강원특별자치도의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태백시의 무형문화재 지정은 태백아라레이가 최초로 보존회 결성 이후 20년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태백시에 따르면 태백아라레이는 지역의 특색이 담겨있는 아라레이를 보전하고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3월 강원특별자치도에 무형문화재 신청을 하였으며, 지난해 12월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열린 2023년 제3차 강원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 13일 최종 무형문화재 지정과 보유단체로 인정을 받게됐다.

태백시 최초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태백 아라레이는 앞으로 전승 보호 및 육성을 위한 지원을 강원특별자치도로부터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태백산 중심의 토속산악요로 시작된 태백 아라레이는 인근지역과 문화에 따라 가사만 다를 뿐 곡조는 비슷하다. 다만 정선, 평창등지가 산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태백 아라레이는 탄광이나 화전민의 애환 등을 담은 가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강원도아리랑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화전민의 가락이나 광부들의 노래로 자리잡았으며 몇몇 문화예술인들이 발굴에 나선 가운데 2004년 보존회가 구성되고 2005년 2월23일 태백아라레이보존회의 현판식을 갖고 본격 활동 이후 보존 발굴과 계승작업 및 공연을 하기 시작했다.

‘아라레이’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의 가사가 강원도 산골만의 사투리로 변한 아라레이로 부르게 됐으며 그 ‘아라레이’가 탄광마을인 태백을 중심으로 고유한 아리랑이 됐다.

또한 정선아리랑을 비롯한 우리나라 몇몇 아리랑 등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한 태백 아라레이는 태백 아라레이보존회가 결성된 이후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그동안 잊혀져가는 태백고유의 아라레이 사시랭이 등 가사와 소리를 채록하여 지역주민들에게도 홍보하고 있다. 

태백출신인 김금수 회장은 정선아리랑을 이수받고 난 이후 민요에 관심이 많았다가 태백에 아리랑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깊이 빠져들에게 됐다. 그는 또한 “태백아라레이보존회를 결성하게 된 것은 태백문화원의 민요자료에 강원도청에서 발간한 강원도아리랑 자료 등을 토대로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태백아라레이에 대한 자료 등은 지난 2008년 8월23일 태백문화원에서 열린 ‘향토 고유문화 및 사회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때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장정룡 강릉대학교 교수의 ‘태백시 문화의 정체성과 민요의 생명력’이라는 주제강연과 이창식 세명대학교 교수의 ‘태백아라레이 전승과 기능보유자’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두드러졌다.

태백아라레이보존회는 현재 3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2005년 창립과 동시에 매주 보존회 사무실겸 연습실에서 회원들이 민요를 부르고 연습하면서 그 명멱을 유지하고 있다. 태백 아라레이는 익히 들어왔던 정선아리랑과 비슷하면서도 독특한 느낌으로 옛 화전민과 광부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 관객들의 감동을 이끌고 있다.

태백아라레이보존회는 지난 2006년 6월 첫 공연을 시작으로 태백아라레이교실 운영과 위문공연 등을 펼쳐왔으며 장성초등학교에서 민요교실도 열었다. 또한 군부대 위문공연, 각종 경연대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특히 태백아라레이 보존회는 2013년 전국지역아리랑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강원민속예술축제에서는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2013년 5월1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신세계스퀘어에서 열린 제1회 크라운해태제과 주최, 전국 아리랑 경연대회에서 '태백산맥팀'으로 출전한 태백아라레이보존회가 ‘광부아리랑’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또한 태백아라레이를 채록한 CD제작과 ‘3대가 부르는 태백 광부아리랑’시디CD발간, 2007년 ‘태백아라레이’ 책자도 출간했다. 아와함께 2006년부터 2013년까지 태백아라레이 경창대회와 발표회, 학술대회도 개최했다.


이와 아울러 정기공연 외에도 학술대회, 당골할미전 공연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화광아파트 장례축제인 ‘탄탄마을축제’ 및 지역마을축제 등에 참가해 아리랑을 선보이고 있으며, ‘메나리의 강은 흐른다’ 공연과 황부자 전설 마당극, 각 경로당을 방문한 공연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