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진폐재해순직자 위령제 10일 진폐재해순직자 위령각에서 거행

진폐재해자분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넋을 위로하고자 진폐재해 순직자 위령제를 올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여기에 모신 영령들은 우리나라의 발전과 국력, 신장의 자존을 지키기 위해 70~80년대 국가에너지원인 석탄산업 최일선에서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견인 하는 산업역군으로서 지하 깊은 곳에서 일하시다가 폐에 쌓인 분진으로 진폐라는 불치병을 얻고 힘겹게 싸우시다가 가족들의 품을 떠나셨기에 더욱 애통하고 슬픈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우리 곁에서 아직도 진폐란 똑같은 병마와 씨름하며 육체적, 정신적 고난의 나날을 보내고 계신 진폐 재해자분들과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숱한 생명으로 인고의 세월을 이겨내고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상호 시장(제주)의 추도사중 일부이다.

태백시는 10일 오전 진폐재해순직자위령각에서 진폐재해순직자 위령제를 거행했다. 이날 위령제에서는 이상호 시장과 고재창 시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문관현 강원특별자치도의원, 이진수 태백시노인회장을 비롯한 단체장, 황상덕 한국진폐재해재가환자협회 회장과 이창남 전국진폐, 김상기 대한진폐, 구세진 광산진폐권익연대 등 진폐단체회장을 비롯한 각 진폐단체회장과 유가족들이 참석했다.

이번 위령제는 국가에너지원인 석탄산업에 종사하시다 진폐의 질병으로 운명을 달리하신 산업역군의 영령을 추모하고, 진폐순직자 유족들을 위로하는 사회분위기 형성을 위해 마련했다. 위령제는 국민의례, 분향 및 헌작, 추도사, 추모시 낭독, 자유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진폐재해순직자 위령각은 황지동 3-5 황지동 산업전사위령탑 옆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03년 강원도와 폐광지역 4개시군이 4억6천9백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건립됐다. 주요시설은 위령비 및 위령각이 있으며 2024년 현재 1만981위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