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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뉴스

‘강원랜드 로비’ 일파만파, 그 끝은 어디?

거물급 인사 검찰에 줄줄이 소환․ 구속 이어져

 

강원랜드와 관련된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박용석)가 10월 1일 조일현(53) 전 민주당 의원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러 조사한데 이어 강릉 출신 최욱철(55.무소속) 의원도 같은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조일현 전 의원을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를 한 뒤 조 씨를 귀가시킨 검찰은 추후 사전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홍천ㆍ횡성에서 14대, 17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대한핸드볼협회장 및 민주당 강원ㆍ홍천횡성ㆍ지역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 중인 조 전 의원은 지역 건설업체인 S종합건설로부터 강원랜드의 공사 하청에 대한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강릉 출신 최욱철(55.무소속) 의원이 공사 청탁과 함께 지역 건설업체로부터 3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최 의원을 곧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최 의원은 2005년 3월부터 18대 총선에 출마하기 직전까지 강원랜드의 상임감사로 재직했으며, 강원랜드가 발주하는 각종 공사에 관여했으며, 이와 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 달 10일, 이광재(43. 태백ㆍ정선ㆍ영월ㆍ평창. 민주당) 의원은 지역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이 강원랜드 로비에 연루돼 있다는 소문은 사실 무근이라 결백을 밝히기도 했다.

강원랜드를 둘러싼 검찰의 수사는 지난 8월 케너텍 이 모 회장(61) 구속에 이어 강도 높게 진행되어 왔으며, 수사 결과 열병합발전 설비 업체 케너텍으로부터 공사 청탁과 함께 수억 원을 받은 강원랜드 전 레저사업본부장 김 모 씨(56)가 배임 수재 혐의로 구속 수감된 데 이어 지식경제부 이 모 사무관과 군인공제회 전 이사장 김 모 씨(64)이 비슷한 혐의로 사법 처리됐고, 포스코건설 대표 한 모 씨의 억대 금품 수수 정황도 포착되어 전격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공사 수주를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케너텍 이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중부발전 전 대표 정 모 씨도 구속되었다. 또한 현직 차관급인 국무총리실 사무차장 김 모 씨(61)도 용의선상에 올라 조만간 검찰 출두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김 씨는 중부발전 대표와 에너지관리공단 비상임 이사를 지내면서 케너텍 이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고 공사 수주를 도와 준 의혹을 받고 있어 검찰 소환이 불가피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