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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정보

담임교사에 금반지값 등친 여고생들 ‘충격’

원주 A여고 교사의 압수물품 훔친뒤 변상금 받아

 

여고생들이 담임 교사에게 학생지도 차원에서 금반지를 압수당한 뒤 자신들의 반지를 다시 훔치고 그 분실책임을 해당 교사에게 물어 변상금을 받아낸 사실이 알려져 교육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원주시 A여고에 따르면 이 학교 1학년 담임인 B교사는 지난 3월 여학생 5명이 금반지를 끼고 등교하자 학생지도를 위해 금반지를 압수한 뒤 학교교무실 책상서랍에 반지를 넣어두었다가 방학을 맞아 학생들에게 반지를 돌려주려했으나 분실될 사실을 알게 됐고 5명의 학생들에게 변상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일부 학생들은 금반지 값 외에 정신적 피해보상 등의 이유를 들어 많은 금액을 요구하자 결국 교사는 책임을 지고 70만원을 학생들에게 변상했다.

그러나 변상을 요구했던 이들 학생들 중 2명은 이미 지난 6월 오전 일찍 등교해 교무실에 들어가 B교사 책상서랍에서 금반지를 훔쳐 4명이 나눠 가진 후 였으며 담임교사가 금반지 분실문제로 난처한 상황에 처한 사실을 안 한 학생이 사건의 전모를 밝히면서 이들 학생들의 행적이 드러났다.

A여고는 학생들의 이같은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자 곧바로 징계위원회를 열고, 학생들의 장래를 고려해 금반지 문제로 선생님을 등친 해당 학생 4명 중 2명은 인근 학교로 전학을 갔고, 나머지 2명은 전학을 거부하다 지난달 자퇴했다.

이에대해 해당 교사는 “앞으로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해야할지 난감해졌다”며 “교칙에 따라 학생지도를 위해 압수된 물품이 이런 결과를 낳을지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