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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리포터뉴스

혁신도시 택지공급 인구유입이 열쇠

 

 

토공 12월3일 공고, 공동주택용지 5필지 244,000㎡ 공급계획

 

지방균형발전의 상징인 전국 혁신도시의 택지 공급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경제 위기에 수도권 규제철폐 등으로 벌써부터 무더기 유찰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공사 등에 따르면 토지공사는 지난달부터 강원도 원주시를 비롯해 대구 신서와 경북 김천, 전남 나주, 울산혁신도시의 공동주택용지 분양공고를 잇따라 내놓았다. 이들 지역의 공동주택용지 공급 규모는 총 15개 필지(57만3000㎡) 3천665억원이며 이중 원주는 5필지 244,000㎡로 지난 3일 공고를 낸 뒤 분양결과는 15일부터 17일사이에 나온다.

하지만 결과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에다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 여파로 과연 혁신도시 택지를 사들일 업체가 있겠냐는 비관적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서다. 또한 최근 잇따라 중소 건설업체들의 부도로 인해 부동산 투자에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따라 토공도 나름대로 최선책을 세워 건설사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행개발방식은 대구 신서와 경북 김천 혁신도시에 적용, 조성공사 낙찰자가 해당 공동주택용지의 일부를 현물로 받도록 했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현재 지방 미분양 물량이 넘치고 자금난에 허덕이는 상황에선 무의미한 방식이라며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주와 울산 혁신도시에는 공동주택용지를 분양하는 정공법을 적용했다. 토공 관계자는 “원주혁신도시의 경우 수도권과 가깝고 울산은 기업도시라는 입지의 이점이 있고 이번에 분양하는 공동주택용지는 이들 지역 내에서도 노른자위 땅이어서 어느 정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원주 혁신도시 역시 수도권과 가깝다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원주시에는 현재 무실2지구 택지개발과 봉화산2지구, 대명원, 기업도시택지, 무실동 역세권 개발, 1군수지원사령부 이전에 따른 정지뜰택지 등 대규모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혁신도시 공동주택 택지가 어느정도 소화될지는 미지수다.

토공과 주공은 현재 건설사들을 살리기 위해 기업토지매입 및 환매와 미분양주택매입에 수조원을 쏟아 붓고 있는 상황이다. 혁신도시의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금 회수가 어렵게 돼 이들 공기업의 부담은 한층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혁신도시 택지공급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공기업 이전만으로는 혁신도시의 택지 공급물량을 소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혁신도시내에 인구 유입이 되지 않으면 자칫 미분양택지로 인한 공동화가 될 수 있어 지역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들 공기업이 추진 중인 9개 혁신도시의 토지보상률은 대부분 90%를 넘어섰으며 토지 보상비만으로도 3조억원이 넘게 투입됐다. 또 내년도 원주혁신도시의 잔여물량은 10필지 589,000㎡로 올해까지 택지보상비로 3천264억원을 지출했으며 현재 보상추진율은 95.2%에 달한다./강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