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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정보

“원주시 인사, 줄세우기 정실인사였다”

원주시 공무원노조 원주시 인사 관련 성명서 발표

 

원주시 공무원노조는 최근 단행된 원주시 인사에 대해 정실인사라면서 시는 투명한 인사기준 마련으로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30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원주시 공무원노조는 성명서에서 “원주시는 12월26일 인사위원회를 거쳐 승진대상자 예정발표가 있었고, 12월29일 4급과 5급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통하여 보여준 원주시의 인사는 성(成)보다는 정실에 치우친 내사람 심기에 급급한 나머지 조직의 근간마저 흔드는 우를 범하는 패(敗)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노조는 “권력에 아부하고 권력의 이동에 밝은 해바라기형 인간에 대한 인사는 한 사람의 문제, 한사람의 재앙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재앙이 되기도 한다”면서 “원주시장은 2008년도 시정연설을 통해 직무에 헌신하는 공무원은 연공서열에 구애받지 않고 과감하게 승진 발탁하여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공직풍토를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사람의 자질과 그에 맞는 직위 부여는 인사권자의 책임이라고 했으나 26일 인사발령을 보면서 인사라는 겉포장만 요란했지 실속엔 연공서열도 능력위주 발탁도 아닌 아무런 인사 기준없이 줄세우기 정실인사였다”고 강조했다.

더욱 노조는 “직원들 사이에서는 자치행정국과 주민생활지원국이 아니면 승진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자조적인 볼멘소리까지 나오고 있으며 아무런 기준없는 인사에도 불구하고 다면평가마저 없앴다는 것은 인사전횡을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저도 없애 버리는 편의적인 발상이며, 불공정한 인사는 줄서기를 강요하고 부정부패의 온상이 될 뿐”이라고 했다.

이에따라 노조는 “공무원으로의 사명감을 가지고 천직으로 생각하고 묵묵히 일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능력과 자질을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신명을 다해 시민을 위해 일하는 공직풍토라는 것은 말뿐인 구호가 된다”라면서 “이에 원주시 공무원노조는 인사권자 스스로가 먼저 자신의 머리 크기에 걸맞은 모자를 쓰고 있는지에 반문해보기 바라며, 원주시는 조속히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기준을 마련해 묵묵히 일하는 원주시 직원이 소외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