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돈 주식 투자로 200억 날려

은행 지점장..조사 나서자 자살

 

시중은행 지점장이 고객 돈으로 주식에 투자해 거액을 날린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모 시중은행의 강원 지역 지점장인 K씨는 고객 돈으로 주식과 펀드 등에 투자했다가 수백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은행이 이 사실을 알고 감사에 착수하자 작년 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은행의 관계자는 "현재 사고 내용을 조사하고 있으며 정확한 횡령 규모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은행 측은 김씨가 횡령한 금액은 400억 원 대, 손실 규모는 200억원 대로 추정했다.

한편 금융감독 당국은 지난해 주가 폭락으로 금융회사 임직원들의 횡령 및 유용 사건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은행 등에 내부통제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