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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정보

대학 캠퍼스 좀도둑 활개

강원대 강의실·사무실 등 도난 잇따라 경찰 수사 의뢰

 

강원대에 최근 좀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학교의 모든 강의실과 사무실에 설치된 최첨단 무인경보시스템을 희롱하듯 곳곳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 8일 밤 사이 경영대에서는 도서관에 둔 책 받침대 등 개인물품이 사라졌다는 학생의 신고가 학교측에 접수됐으며 지난 2일 새벽 농과대에서는 일부 사무실의 잠금장치가 뜯겨나가고 무인경비시스템의 경보가 울리는 등 도둑이 침입한 흔적이 발견됐다.

또 지난해 12월20일 새벽 공과대 3호관의 학과사무실과 교수연구실의 PC에 내장돼 있던 CPU 6개가 감쪽같이 털렸다.

이에 학교측은 전 단과대 행정실에 보안경비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내려보냈지만 늦은 밤까지 출입이 자유로운 대학의 특성을 이용한 좀도둑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절도사건이 잇따르자 학교측은 6일 경찰에 피해신고를 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강원대는 지난해 2월에도 사범대학과 사회과학대학 등 9개 건물외벽에 설치된 배수용 구리관 2,000만원어치를 도난 당했지만 아무런 대비책을 세우지 않아 같은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더욱이 2005년 교내 전 지역을 감시하는 무인경비시스템을 구축했지만 보안시스템이 연일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다.

강원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무인경비시스템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일부 교직원과 학생들이 경비시스템을 작동하지 않고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아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학내 보안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