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 숨지고 노모는 실종‥부부는 치료 중
10일 오전 9시 30분께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진 북방파제 끝에서 일가족이 높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남모(35.경기 안양) 씨의 어머니 박모(60) 씨가 방파제 안쪽 바다에 빠져 실종되고 남 씨의 6살 난 큰딸과 4살 난 작은딸은 모두 숨졌다.
두 딸은 해경 등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큰딸은 치료 중 숨졌고 의식불명 상태였던 작은딸 역시 11일 오전 6시 50분께 숨졌다.
남 씨와 아내(31)는 사고 직후 바다에 빠진 일가족을 구하려고 바다로 뛰어들었 다가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사고가 난 해역은 지난 9일 오전부터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었고 사고 당시도 초속 1~6m가량의 바람과 함께 3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었다.
사고 직후 해경은 구조대와 50t급 경비정을 투입해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파도가 높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새벽 경기도 안양을 출발해 강릉에 도착한 남 씨 일가족은 부근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산책을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남 씨 일가족이 방파제에서 사진 촬영 중 갑자기 닥친 너울성 파도에 휩 쓸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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