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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시내버스노선 개편논의 할 때

인구대비 대중교통 승객수용도 인근 시군에 비해 못미쳐


원주시 시내버스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논의만 이뤄져왔던 체계적인 노선정비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각종 택지개발과 서원주 및 남원주역사 준공 등 도시는 팽창되어가고 있는데 노선은 필요할 때마다 뗌질식 노선연장으로 계속돼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역사로본 원주시 시내버스와 앞으로의 노선체계 전망 등을 도심별로 접근했다.


6.25한국전쟁이 끝나고 도시가 만들어질 즈음 원주시는 캠프롱의 미군부대와 1군사령부 등 수많은 군부대가 주둔했으며 원주역과 인동 (구)분수대를 축으로 하는 도심이 만들어졌다. 그러면서 도심을 축으로 하는 시내버스 노선이 (구)종점(세종웨딩홀옆)을 축으로 신림방면과 귀래방면, 문막방면, 호저방면, 횡성방면, 소초방면 등으로 구분돼 편성 운행됐다. 시내중심가에 시내버스터미널이 들어선 것이다.


이후 원주시는 광역교통망(시외버스)이 급성장하고 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과 강릉으로 가는 길이 빨라졌으며 이에따른 새로운 교통수단인 고속버스가 생겨나면서 우산동(구, 동신운수 부지)에 시외버스 터미널 및 고속버스터미널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70년대만 하더라도 승용차 등 자가용의 교통수단이 없었던 원주시의 교통환경은 고속버스와 여객열차를 통해 급속도로 변했으며 경제성장은 가계의 성장과도 맞물려 1가구 1승용차 시대에 까지 이르게 된다.


원주시가 2009년 우산동 (구)시외버스터미널 시대를 마감하고 단계동 시대로 접어들었을 무렵에는 도시의 팽창이 가속화 되던 시기였다. 원주시 시내버스 노선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이 함께 이뤄졌으나 했으나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등이 확정되고 택지개발이 시작돼 좀 더 장기적인 면에서 진행해 보자는 의견이 많아 2014년에 원주시가 용역을 통한 개편작업을 추진하게 된다.


현재 원주시를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161대로 1대당 수용인구가 2,132명이며 이는 춘천 강릉에 비해 열악하다. 2017년 7월 현재 원주시 인구 (34만1,130명). 참고로 인구 28만3,321명의 춘천은 142대로 대당 인구 수는 1,995명, 인구 21만3,712명의 강릉의 경우에도 118대로 대당 인구 수는 1,811명 규모였다. 특히 도와 전국 평균 대당 인구 수는 각각 2,201명과 1,455명으로 원주보다 낮았다.


1대당 승객수용인원도 높은데다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노선은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참고로 지난 1월 용정순 원주시의원은 시민들이 참여해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하기 위한 시민협의체 구성을 추진, 2월중 시민 공청회를 거쳐 관련 조례를 발의한다고 밝혀 시민편의의 시내버스 노선이 짜여질지 관심이 모아졌다.

원주시도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14년 개편안을 마련해 2015년부터 추진 중이지만 운수업체의 증차 지연 및 비협조, 내부사정 등의 이유로 사실상 잠정 중단됐다. 그리고 최근에는 태창운수 노사의 갈등으로 버스운행이 중단되는 등 버스노선개편은 산너머산이다.  이와관련해 시내버스 관련 시민 불편은 지속적으로 발생, 시에 접수된 대중교통 관련 민원은 2016년 11월 말 기준 614건에 달한다.

풀어야 할 과제는 없을까? 전문가들은 우선 가장 많은 유동인구지역을 중심으로 순환하는 환상형 구조나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축을 우선 적용한 뒤 환승시스템을 적용하고 횡성지역의 경우 독자적인 노선체계를 갖추고 횡성터미널에서 환승하는 방법 등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일부에서는 현재의 횡성구간 운영도 문제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주시의 교통축은 원주역과 남부시장을 연결하는 원일로 중앙로 평원로의 구 도심축과 1990년대 초 개발된 단계지구을 축으로 하는 터미널 중심축, 혁신도시를 축으로 하는 동부축과 기업도시를 축으로 하는 서부축 등으로 나눠 이들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을 마련하고 환승하는 방안도 제안하고 있다.

현재의 원주시 시내버스 노선축은 시내 도심을 돌면서 연결하는 일명 ‘뺑뺑이’ 버스노선과 장양리-관설동 구간, 읍면지역을 연결하는 광역구간으로 나눠 운행한다. 차량의 GPS장착과 버스정류장의 디지털화, 실시간으로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시스템, 버스내 자동안내방송, 버스교통카드, 환승시스템까지 갖춰져 있어 원주시 시내버스는 이제 첨단화시기에 맞추어 시민의 편의를 도모하는 대대적인 노선변경이 불가피해졌다. 노선변경에 따른 공청회나 용역 등을 통해 대중교통서비스가 한발 더 시민에게 가까이 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