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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철광산업 제2수갱 준공 20일 오전 신동읍 광업소에서 기념행사

- 우오현 SM그룹 회장 “국내 유일 철광석 자원 대북경협 첨병 역할 할 것”
- 북한 경제제재 해제 이후 철광자원 개발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 기대
- 국내 유일의 철광석 생산업체인 한덕철광산업 최신 인양시설 준공
- 한덕철광 제 2수갱 500억 투자 연 150만톤 생산성․안전성 증대 효과
- 연간 400~450억 수입대체 효과 기대




SM그룹(회장 우오현)이 500억여 원을 들여 광산개발 분야의 대북 경제협력 전초기지 역할 수행과 안정적인 국내 철광석 생산․공급을 위한 최첨단 인양설비를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정선군에 따르면 SM그룹 한덕철광산업㈜은 20일 정선군 신동읍 신예미광업소(한덕철광산업의 광업소 명칭)에서 5년여의 공사 끝에 첨단 인양시설(Guide Rope Type 공법)을 갖춘 제 2 수갱(竪坑․수직갱도)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 기념행사에는 정만호 강원도 부지사, 최승준 정선군수, 남윤환 광물자원공사 사장, 김종균, 조현화 정선군 의원, 최병권 산업자원부 사무관, 최종기 동부광산안전사무소장, 광해관리공단 김정필 실장, 김영덕 기초과학연구원 단장, 나흥주 강원도 교육특보, 김완회 신동읍장, 최인석 포스코 그룹장 등 내외 귀빈 및 우오현 SM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제2수갱은 연간 최대 15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이는 매년 400~450억원 정도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리는 셈이다.

한덕철광산업(사장 김명주)은 실질적인 국내 유일 철광석 생산업체로 사업부지 480,000㎡에 추정 매장량 8,000만톤, 채광 가능량은 4,000만톤으로 매년 100만톤씩 40년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한다.

국내 연간 철광석 생산량은 70만톤으로 국내 총 사용량의 1%에 불과하지만 SM그룹의 이번 제2수갱 준공은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을 뿐 아니라, 해외 의존도가 높은 철광자원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반 광산의 수갱시설은 와이어를 지지하는 주탑과 인양장치인 스킵과 모터, 그리고 화물을 싣는 승강기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한덕철광산업의 제2수갱시설은 광석운반 외에 다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설계됐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48m 높이의 주탑에 연결된 와이어 로프를 1,500kw의 모터로 구동하여, 일회 19t의 철광석을 지름 6m, 지하 627m의 수직갱을 최대속도 12m/sec로 상승하여 약 1분 30초 만에 지상으로 운반할 수 있다. 이는 기존에 운영중인 제1수갱의 운반속도에 비해  2배 이상 빠르며 운반량도 4배 이상 늘릴 수 있는 획기적인 시설이다.

지난 1910년 일본에 의해 광업권을 설정 개광한 후,  연․아연 등 광물자원을 침탈당했던 아픔을 지닌 한덕철광산업의 신예미광업소는 현재 제 1수갱을 통해 매년 60~70만톤 가량의 철광석을 생산, 전량 포스코에 공급하고 일부 저품위 광석은 골재로 판매하고 있다.

이번 제2수갱은 특히 315kw의 모터를 추가해 오는 2020년 준공예정인 기초과학연구원(IBS) 산하 지하실험연구단의 우주입자연구(암흑물질)를 수행하는 연구원을 운반하는 승강기를 별도로 설치했다. 지하 1,000m 아래 들어설 지하연구실까지 최대 15인의 연구원을 싣고 초속 4m 속도로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한다.

채광과정은 우선 갱내에서 천공과 발파과정을 통해 채광된 철광석을 운반하기 적당한 크기로 분쇄돼 지상으로 옮겨지고, 다시 컨베이어벨트에 실려 선광장으로 보내진다.

이곳에서 철 성분이 35%이상인 철광석을 분리하고 함량미달의 철광석을 미세하게 분쇄하여 자력선별기를 통해 높은 품위의 철광석을 분리한 후, 상품화해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 육송과 해송을 통해 공급하는 구조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중인 광산은 석탄이나 시멘트 원료가 되는 석회석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SM그룹이 사양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철광분야에 지속적으로 대규모 시설투자를 하고 관심을 갖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지난 1996년 OECD 가입을 위해 제출한 자료를 기초로 한국이 철광석 생산국가에 포함된 것도 한덕철광산업이 있어 가능했다. 그만큼 국가적으로도 유일한 철광석 생산업체라는 상징성이 있다.

또 다른 큰 이유는 2018년 4월 이후 2차례에 걸쳐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됨에 따라 대북 경제제재가 완화되고 북한 자원개발이 본격화 될 경우를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SM그룹의 한덕철광산업이 낙후되고 부족한 북한의 광업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북한은 철광뿐 아니라 희토류를 비롯한 지하자원 매장량이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3200조~650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한덕철광산업의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북한과 공유함으로써 남북한 자원 경제협력의 첨병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SM그룹의 건설부문 계열사인 동아건설산업, 삼환기업, 경남기업 등이 자원개발을 위해 철도, 도로 및 항만 인프라를 구축하고 대한해운, 대한상선, SM상선 등 해운부문 계열사들이 원광 운송에 나선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오현 회장은 “SM그룹은 향후 남북교류 정상화를 전제로 그룹이 보유한 우수 인적자원과 각 계열사들의 특화된 기술 및 경영노하우를 집대성할 분야로의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정부 차원의 교류는 물론 국내 기업들과의 정보교류를 통해 윈-윈 할 수 있는 대북 경제협력 방안을 한발 앞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광물자원공사 남윤환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제2수갱의 성공적인 건설을 통해 기존의 노후화된 제1 수갱을 대체함으로써 광산 안전과 생산량 증대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사 입장에서는 2014년부터 5년간 공사의 기술과 자금을 지원해 결실을 맺게 된 점에서 매우 뜻 깊다”고 덧붙였다. 

한덕철광산업은 이번 제2수갱 준공을 계기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생산 전과정을 자율주행이 가능한 마인닝트럭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4차산업으로의 혁신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제2수갱 시설 하부에는 예미산 정상방향 -10도 기울기로 국책연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이 발주한 우주입자연구시설 구축을 위한 730m 길이의 터널공사가 진행 중이다. 오는 2020년말 터널이 완공되면 지하 1,000m에 암흑물질 등 우주생성의 기원을 연구하는 2,000㎥규모의 지하연구소가 들어서게 된다.

이로 인해 한덕철광산업은 석탄광 등 폐광으로 인해 인구가 감소하고 젊은이들이 떠나버린 영월, 정선, 태백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국내 첫 노벨상을 목표로 하는 기초물리학 분야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