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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정보

태백시 관광문화과 명칭 바뀔까?

장명사 자엄스님 시청에 변경 건의 ‘문화’가 있는 ‘관광’의 태백시 기대

 

최근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태백시 조직 가운데 관광문화과에 대한 명칭 변경 건의가 접수돼 시가 기구개편시 이를 신중히 참고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혀 ‘문화관광과’ 등으로 바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장명사 주지 자엄(慈嚴) 스님은 지난달 29일 시청 홈페이지 ‘시장에 바란다’에 행정복지국의 관광문화과의 부서 명칭을 ‘문화관광과’로 변경할 것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게시했다.

 

자엄 스님은 글을 통해 “‘관광’은 당장 ‘돈’이 되는 산업이다. 반면 ‘문화’는 당장 ‘돈’이 되는 산업은 아니다. 그러나 ‘문화’가 없는 ‘관광’은 철학, 스토리, 감동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반면 ‘문화’가 있는 ‘관광’은 관광객에게 인생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관광자원으로써의 가치가 점차 올라가게 될 것”이라면서 “더욱이 태백시민들이 ‘내 고장 문화(文化)’에 대한 관심을 갖고 여러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면 태백과 인연 있는 많은 분들도 태백으로 다시 이주해야겠다는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이어서 자엄 스님은 “관광은 지역주민들의 지역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그대로 전달이 되는 경제활동이다. 그리고 이러한 지역에 대한 자부심은 ‘내 고장 문화(文化)’에서 나온다. 지역주민들이 지역문화를 사랑하고 자부심이 높게 가질 때 관광객들을 감동시킬 수 있고 다시 태백을 찾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특히 자엄 스님은 “종교인으로서 지난 2015년 장명사에 임명돼 왔을 때 태백시청에 문화재를 전공한 학예전문인이 없고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너무 없는 것에 놀랐다. 유형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무형문화재에 대한 관심도 없게 되고 이것은 결국 ‘ 내 고장 문화(文化)’에 대한 관심을 덜 갖게 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시청 부서 가운데 왜 <‘문화관광과’가 아닌 ‘관광문화과’이어야 하는가?>라는 의구심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자엄스님은 “시청의 문화관련 행정조직이 중앙행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청의 문화관광체육국와 일치한 목적과 방향, 관점, 인식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조직명칭의 개편시 여러 종교단체는 물론 시청과 시민들이 태백시의 유무형 문화에 대해 보다 더 높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태백시청 외에 도내 행정기관 가운데서는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정책실/종무실/관광정책국을 두고 있으며 강원도청은 문화관광체육국, 춘천시청은 문화도시국내 문화콘텐츠과, 관광과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강릉시청은 문화관광복지국 산하에 문화예술과와 관광과, 원주시청은 경제문화국 산하에 문화예술과, 관광정책과, 관광개발과로 조직돼 있다.

정선군청과 평창군청, 양구군청 인제군청 등은 문화관광과로, 영월군청은 문화관광체육과, 횡성군청은 기획감사실 산하에 문화예술담당과 관광개발담당으로 구성돼 있다.

 

문화와 관광분야 부서가 분리된 지자체 가운데서는 속초시청은 행정국 산하에 문화체육과, 동해시청은 문화교육과와 관광과로 2개의 조직으로 운영되며 삼척시는 문화공보실의 기구로, 홍천군과 화천군 양양군은 문화체육과로 운영되며 태백시와 같이 관광문화과로 명칭이 부여된 것은 철원군과 고성군등 3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