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통리5일장 시와 상인 장터개장 앞두고 “충돌 면했다”

코로나19가 광복절 집회와 사랑교회발로 인한 확진환자 급증으로 최근 전국으로 확산돼, 정부가 23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25일 열 예정이었던 통리5일장이 가까스로 시와 상인간 충돌을 면했다.

 

매월 5일과 15일, 25일 문을 여는 통리장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인 상태에서 계속 영업을 해 왔으나 23일부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태백시도 관내 장터인 철암장과 장성장, 통리5일장 등의 개장을 열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고 철암장과 장성장은 문을 열지 않게 됐다.

 

그러나 통리5일장은 장성 철암과 달리 외지상인들이 주축이된 상인회가 구성되어 있는데다가 전날인 24일 도계장 등이 열렸던 상태에 있어 많은 상인들의 반발이 거셌다.

 

이들은 미리 상품들을 구입해 준비한 상태에서 갑자기 장터를 폐쇄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강행할 뜻을 밝혔고 태백시와 통리지역주민들은 정부와 시의 방침에 따라야 한다며 설득에 나섰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따라 태백시는 경찰과 지역주민등 70명이 25일 새벽부터 나와 통리장입구에 바리게이트를 설치하고 상인들의 진입을 차단했다. 이와 관련해 통리장터 상인회는 일부 상인들을 제외한 전 상인들이 시의 방침에 따르기로 하고 전날인 24일 밤 개점강행을 철회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부득이 통리5장에 대해 잠정 폐쇄조치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별도의 명령시까지 휴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추석명절을 한달여 앞둔 상황에서 강원남부 최대의 5일장인 통리장이 휴장하자 일부 상인들은 15일과 25일 등 추석명절을 앞둔 대목에라도 열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