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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사

[2021년 기획특집] 광부의 희망 꿈을 찾아서 11

산업전사위령제와 태백제와의 관계는?

올해 본지 태백정선인터넷뉴스의 슬로건은 ‘광부의 희망, 꿈을 찾아서’이다.

 

올해 주제는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이 계셨던 이곳에 석탄산업의 흔적들을 잘 보존하고 또한 관리하며, 석탄문화제와 산업전사위령제, 위령탑의 오랜 보존, 그리고 태백시와 현대위에서 추진하고 있는 성역화, 성지화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게끔 해야 하겠다. 따라서 매 회 각기 다른 소주제들로 꾸미기로 했다.

 

먼저, 첫 소주제는 폐광지역에 남아 있는 흔적들, 잘 보존되고 관리되고 있는지, 남아 있는 사료들과 흔적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가 첫째 과제다.


두 번째 소주제는 폐광의 자원화이다. 과거 태백시는 태백제 이전에 광공제를 개최했었다. 태백제 에서도 연탄나르기 등의 탄광지역 문화행사도 추진해왔다. 현재는 도계지역의 블랙다이아몬드 페스티벌과 사북의 석탄문화제가 명맥을 잇고 있다. 탄광문화의 계승 발전이 핵심이다. 물론 광부아리랑도 하나의 문화이기도 하다.

 

세 번째 소주제는 위령제와 위령탑이다. 지역에 산재해 있는 위패와 위령재(위령제) 의 현황과 진행방향, 위령제를 진행해왔던 이들의 염원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태백시와 현안대책위원회가 추진하는 성지화사업이다. 이 주제는 현재진행형이다. ‘석탄산업 전사 추모 및 성역화사업’으로 알려진 이 메시지는 석탄산업현장에서 일하다 순직하신 분들과 광산일에서 퇴직하여 아직도 병원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환자, 그리고 우리의 아버지들인 전현직 광부들에게 추모할 공간과 기념할만한 기념관, 조직, 공원 기념행사 등 여러 가지가 담겨질 장소와 예산확보, 국가차원의 법제화를 만드는 일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될 때까지 이 특집은 계속된다.


지난회에서 순직산업전사위령제에 대해 문화행사화로 확대 추진해야 한다고 보도했었다. (사)석탄산업전사 추모 및 성역화추진위원회(이하 성역화추진위, 위원장 황상덕)도 성역화 사업추진과 함께 행사도 문화제로서의 확대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리고 본지에서는 일부 축제관련 인사들을 통해 제안했고 문화행사로의 확대 가능성을 보였다.

 

이번 시간에는 과거의 태백 광공제와 태백 인근지역 석탄문화제를 보고, 이에 따른 과거와 지금의 태백제, 시개청 이후 진행된 문화행사들은 어떠한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들여다 보았다.

 

태백제의 뿌리 삼척 광공제

발원지축제를 제안해 제안서를 꾸몄고 축제위원장을 지냈으며 광공제 행사도 참여했었던 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을 통해 과거 태백의 문화축제를 들었다.

 

함억철 사무국장은 “지금의 석탄문화제와 태백에서 진행된 석탄문화제인 광공제는 형태부터 다르다”면서 “각 광업소에서 참여해 진행되었던 만큼 동발조립이나 동발통나무나르기 대회 등 광산에서 이뤄지는 행사를 축제화했고 광부들이 직접참여했다”고 했다. 그리고 시민들은 가두행진이나 농악놀이 등이 함께 열렸던 태백시 전체의 행사였다.

 

특히 광공제는 시 개청 이전부터 추진돼 당시는 삼척시 황지읍 장성읍 도계읍 등 삼척시 전체행사였다. 시 개청 이후에도 추진되기는 했으나 태백제로 개칭되고 규모도 커지면서 광산문화 프로그램은 축소됐다. 또한 체육행사와 문화행사가 분리 추진됐으며 개최일정도 시개청일인 7월1일과 9월, 10월 등 일정치 않았고 이는 장마철과도 무관하지 않았다.

 

특히 태백제는 10월로 진행되면서 추석을 피해야 했고 10월3일 태백산천제가 고정적으로 열리게 되며 정착되면서 정착되기에 이르렀다고 함 사무국장은 전한다. 지금의 태백제는 제례행사인 산신제와 단군제, 천제가 10월3일 동시에 열리고 특히 봉화군에서 지냈던 태백산천제가 김강산 前태백문화원장에 의해 태백의 제례행사로 주도적으로 지내게 됨에 따라 태백제는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이와 관련 함억철 국장은 “태백제는 시민 화합 뿐만 아니라 우리지역 전통문화를 볼 수 있고 계승할 수 있어야 하고 그래야 가치가 있다”고 했다. 태백시만의 고유문화도 깃든 태백제를 기대했다. 이와함께 날짜도 일정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시민화합과 문화가 깃든 태백제는 현재 축제위원회에서 주관하지 않고 태백제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진행되고 있다.

 

산업전사위령제와 태백제. 앞으로의 문화행사 방향은?

태백제가 제례행사인 10월3일 산신제와 단군제, 태백산천제가 태백제의 문화제례행사로 진행되며 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이 헌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산업전사위령제는 강원도 주관으로 10월2일을 중심으로 산업전사위령탑에서 열리고 있다. 이제 성역화추진위를 비롯해 현대위 등 지역사회에서도 산업전사위령제에 대한 국가행사화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태백제에 대한 논의도 계속되고 있다. 많은 태백시민들이 광산도시 태백에 대한 광산문화를 나타낼 수 있는 문화행사는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는 태백제에 대한 큰 틀을 만들고 지속 가능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어야 함을 요구하고 있다.

 

태백시는 올해 시개청 40주년을 기념해 7월1일 오후4시 태백문화예술회관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태백제때 진행했던 태백시민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그리고 류태호 시장을 통해 태백의 비전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성역화추진위를 중심으로 한 추모공원 조성에 따른 산업전사위령제의 문화행사 추진과 2018년 제37회 행사부터 문화행사로 변경돼 추진되고 있는 태백제, 제례행사인 산신제와 단군제, 태백산천제 등 이들 행사들에 대한 교통정리와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산업전사위령제가 독립된 문화행사로 확대 추진되느냐와 태백제의 제례행사로 규모를 확대해야하는 숙제도 제기되고 있다. 시개청 40주년 기념행사가 이들 문화행사에 대한 새로운 대안과 고민을 마련해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