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기원 4354년 10월3일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을 맞아 태백산 천제단에서 ‘태백산 천제’가 봉행됐다.
태백문화원(원장 최명식)이 주최한 이날 천제는 초헌관에 류태호 태백시장, 아헌관 심창보 태백시의회의원, 종헌관에 최명식 태백문화원장, 장봉식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장(번시관)의 참례로 세계평화, 민족통일, 국태민안, 우순풍조를 기원했다.
태백산 천제는 영신례, 번시례, 전폐례, 진찬례, 강신례, 참신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송신례, 음복례, 망료소지례 등 전통적인 절차로 집례했다. 단, 음복 나눔 등은 코로나19에 따라 생략했다.
태백산천제의 제례행사를 위해 태백문화원에서는 지난달부터 준비작업에 들어갔으며 리허설과 행사 하루전 최명식 태백문화원장을 비롯해 강동완 사무국장, 안석호 집사와 일부 태백시민들이 집기와 제례준비물을 들고 천제단 정상으로 향했으며, 태백산국립공원공단에서는 산악전문차량장비인 UTV차량을 지원해 일부 물품을 운반했다. 또한 안석호 집사와 강동완 국장은 2일부터 3일까지 천제단 정상에서 제례물품을 지키며 머물렀다.
천제 제례행사를 마치고 태백문화원 주관의 산상음악회가 천제단 아래서 울려퍼진 가운데 많은 참배객들의 감흥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최명식 태백문화원장은 “내년에는 과거 기록에 따라 신라 일성왕이 태백산에 올랐던 기록에 근거하여 전 시민들을 대상으로 천제행렬 희망자를 모집하며 남녀 구분해 상의를 착용하는 방안으로 태백산을 오르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추후 천제 행렬 일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모집, 태백산천제의 전국화의 명품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제 제 228호인 태백산 천제단은 높이 3m, 둘러 27m, 너비8m의 제단으로 백두대간 중심인 태백산과 함께 한민족의 시원인 단군신화가 서려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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