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탄광촌 명동골목 ‘부활의 기지개’
지금의 젊은 태백 사람들은 ‘화신촌’에 대해 아는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다. 기자는 이곳 출신이 아니라서 그 역사를 체험하지 못했다. 그리고 193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번성했던 장성의 모습을 알지 못한다.
태백 황지보다 장성이 더 화려했던 시절이 있었다. 교육청과 경찰서 등 관공서가 있고 금융기관과, 과거엔 요정 맛집과 유흥가가 있었던 곳이 바로 장성 중앙시장 인근이다.
지금의 장성을 여행하다보면 많은 상가들이 문을 닫고 일부는 철거된 마을이 있다. 바로 장성중앙시장 뒤편 화신촌이다. 과거 석탄산업이 번성했던 시절, 주점과 음식점 등 유흥시설이 밀집했던 곳이다. 승용차가 겨우 들어갈 수 있는 곳이지만 지금은 시장입구에 차를 주차해놓고 걸어가도될 정도의 거리에서 구경할 수 있다.
빈 상가들만이 남은 이곳에 최근 커피숍이 문을 열었다.
‘화신촌 사람들’이다.
마을 이름 그대로 가져왔다. 여기서 조금 떨어진 곳 남쪽 도로 끝에 카페 로드엔드(Load End)가 있어 관광객들은 그곳으로 가기도 하지만 마을 안쪽에 커피숍이 들어서 있어 과거의 옛 향수를 달래고 음료를 즐기는 공간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카페 내부는 크지 않지만 2층 건물을 리모델링해 천장은 높다. 채광과 환기도 잘 된다. 바깥쪽은 허름한 상가건물이지만 내부는 정갈하고 아늑하다.
협동조합 화신촌에서 운영하는 카페 화신촌사람들은 이름 만큼이나 우리 이웃과도 같은 느낌이다. 카페 내부는 화려하지 않지만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사랑방이다.
차림표에서도 커피와 국산차의 향기가 묻어난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카라멜 마끼아또, 녹차라떼 등 즐겨찾는 커피음료와 페퍼민트, 유자차, 자스민차, 자몽차, 생강차 등도 있다. 그리고 레몬 복숭아 아이스티와 딸기 망고 스무디와 요거트 스무디, 청포도 자몽 레몬 에이드 등도 있으며 아메리카노의 한 잔 값이 착하다.
세월을 느끼게 하는 장성 탄광마을 중심에서 아직은 장성광업소가 가동되지만 이곳에는 화려함도 이제는 없지만 재기의 몸부림이 펼쳐지고 있는 곳이다. 에코잡시티 태백 사업과 화광아파트 부지에 장성탄탄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옛 영광을 되찾기엔 폐광으로 너무 많은 인구가 빠져나가고 상처만 남은 곳이지만 부활의 기지개는 펼쳐지고 있는 곳이다.
한편 (협)화신촌사람들은 한때 태백에서 가장 번성했던 장성동 화신촌 골목을 복원하고자 2020년 4월6일에 설립, 그동안 주민화합을 위한 ‘골목안 작은음악회’를 비롯해 ‘장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화신촌골목을 문화거리로 재탄생 시키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단체다.
장성시장 1길 30-1 033-581-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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