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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가 만난 사람

이대건 한국관악협회 강원도지회장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 유치 힘쓰겠다”

태백은 석탄산업 합리화 이후 많은 인구가 태백을 떠난 뒤 90년대 초 지방의회출범과 지방정부 출범을 위한 자치단체장 선거를 통해 지방자치제가 시작되고 슬로건을 ‘탄광에서 관광으로’를 지향하며 축제도 개최하면서 관광객 모시기에 나섰다. 그리고 콘도미니엄 건립붐과 대규모스키장, 골프장 등을 추진했고 각종 사업들이 태백정선일대에 들어서게 됐다.

 

2020년을 넘어선 지금, 지방치단체는 다양화를 통해 관광과 스포츠, 이벤트, 문화적 콘텐츠 발굴로 폐광지역만의 독특함을 보여주며 전국에 이미지 알리기에 분주하다. 지금 태백은 여름철 대규모 스포츠경기대회와 여름축제, 겨울에는 태백산의 눈을 소재로 한 눈축제 등으로 도시 알리기에 적극적이다.

 

여기에, 더 나아가서 문화적 콘텐츠발굴로 보다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 외지관광객, 군악대 등을 초청한 대규모 관악대축제를 추진하고 있는 문화단체가 있어 지역사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대건 한국관악협회 강원도지회장 겸 한국음악협회 태백지부장(듀오뮤직아카데미 원장)은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는 군악의장대가 특별출연하는 대한민국관악대축제를 겸하고 있으며 이 대회는 2014년부터 태백유치를 목표로 당위성과 홍보를 위해 뛰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는 교육부장관기로 개최되며 특별출연으로 육군과 해군, 공군본부 의장대가 함께한다. 교육부장관기 대회인 만큼 100팀이 넘는 전국의 초중고교 관악팀들이 참여하며 여름방학 마지막주 1주일간을 개최하게 되는 아주 큰 규모의 관악경연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2019년도 대회까지의 기록들을 살펴보았다.

제1회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는 1976년 10월31일 서울KBS공개홀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1993년 8월13일 제18회 대회까지 서울에서 개최됐다. 이후 대전, 전주 대구, 춘천, 부산, 청주, 구미, 순천, 김해 등 전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1997년 제22회 대회와, 2001년 제26회 대최, 2006년 제31회 대회, 2009년 제34회 대회 등 4차례 개최했다. 8월 중순 여름철에 본격 개최된 대회는 2014년 청주에서 열린 제39회 경연대회부터다. 관악대축제로 대회명을 변경한 것은 2019년 제44회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열린 대회부터였으며 2020년에는 전면취소, 2021년에는 비대면 대회로 개최됐다. 올해는 충남 예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어떠한 부대행사들이 펼쳐질까?

2019년 제44회 행사를 중심으로 일정을 나열해보았다. 첫째날은 초등학교 및 시군 윈드오케스트라 앙상블과 교원색소폰합주단 오후 늦게 식전공연이 있으며 5시에 개막식이 펼쳐진 가운데 시군 청소년윈드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열렸다. 6일간 계속되는 대축제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돼 오후 늦게 축하공연 및 육해공 군악의장대의 특별공연이 열리게 된다. 이와 아울러 대회 원활한 진행을 위해 조직위원회가 구성되며 주최는 개최시군과 관악협회, 주관은 관악협회와 음악협회지부, 후원은 교육부와 광역자치단체, 도교육청과 지원청, 음악협회도지회, 협찬은 야마하뮤직코리아 등으로 구성돼 펼쳐진다. 대회는 도 및 시비가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 이 때문이다.

 

이대건 도지회장은 대한민국 관악대축제 행사개최에 대해 다양한 부수효과를 거둔다며 대회개최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있다. 먼저 한국관악의 수준을 극대화하며 현대적 감각을 능가하는 특수한 분야로 계발시키고 다양한 화음으로 문화의 도시 태백에 관악을 매체로 화합을 장을 마련한다. 또한 청소년의 정서함양 및 음악의 올바른 이해를 유도하며 국제화시대 선도로 청소년 음악문화의 세계화 기여, 연주력 향상 및 공동체 의식과 시민화합 분위기 조성, 여가를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유능한 음악인을 배출하여 관악 발전을 통해 건정한 문화창달과 국민정서를 함양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했다.

 

100개가 넘는 학교 및 지자체 관악단과 군악의장대가 참여하는 만큼 대규모다. 1주일간 계속되며 본행사가 문화예술회관에서 축하공연 및 야간공연이 황지연못 문화광장과 물길복원구간 등지에서 열리는 만큼 한 여름밤을 관악의 물결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학교관악단이 참여하는 만큼 학부모와 학교관계자들이 함께하며 태백을 비롯한 주위에는 숙박인구도 늘고 캠핑인구도 늘어난다. 축구대회만큼의 유동인구 증가가 기대된다.

 

이대건 도지회장은 “특별출연으로 군악의장대가 나서는 만큼 공연도 특별하다. 특히 문화행사로 관악팀의 시가행진도 추진되면 태백역을 시작으로 황지로와 중앙로를 거쳐 태백문화광장 등으로 이어지는 만큼 훌륭한 볼거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대회개최기간도 축구 등 스포츠대회와 겹치지 않는 가운데 추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올해 충남 예산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석해 대회 분위기와 개최지 각종 행사 등 미리 볼 수 있는 기회도 갖고 이때 선출직 시장과 시담당 관계자 등이 함께할 것 같다. 7월중에 2023년 개최지가 결정되는데 지역사회와 태백시 등 역량을 집중시켜 내년에 꼭 태백에서 개최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백에서 개최되어야 하는 이유

태백은 한 여름의 낮 기온이 26도에서 30도에 이른다. 하지만 습도가 낮아 나무그늘로 들어서면 시원하기 그지없다. 더욱이 밤에는 20도 아래로 떨어지며 산속의 경우 15도까지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여름철 태백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면 담요를 덥고 자는 태백사람들의 이야기를 몸소 체험하게 된다.

 

태백은 추운 겨울 눈의 도시 이며, 한 여름에는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시원함과 냉기가 가득한 에어컨에 필요없는 도시로 유명하다. 열대야가 없는 도시 태백에서 스포츠대회를 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코로나19로 2년간 여름축제가 열리지 못한 가운데 올해 여름철 태백은 무더위를 피해 많은 관광객들이 태백을 찾을 것으로 개대된다. 그리고 관악경연대회가 열릴 즈음 많은 공연팀들이 태백에서 공연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에는 황지중고등학교 관악팀과 지역향토 문화예술공연팀들이 많다. 버스킹공연과 거리공연으로 축하무대가 펼쳐지리라 예상한다.

 

무더운 여름 내년에 태백에서 관악의 향연이 펼쳐지길 기대한다. 스포츠의 도시, 문화의 도시 여름밤, 시원함이 가득한 태백에서 전국의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 관광객, 군악의장대가 공연과 함께 멋진 추억을 간직하고 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