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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가 만난 사람

29. 김원종 자마엔터테먼트 대표 “지역문화 깨어있는 생각에서 발전한다”

창간 12주년 특별기획으로 출발한 ‘아이뉴스가 만난 사람’이 지난 2019년 5월 시작한 이후 벌써 3년이 지나 15주년을 넘었으며 모신 분들도 29번째다. 지난해 창간 14주년에는 박종기 전 태백시장을 모셨으며 올해 15주년은 많은 분들이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출마하지 않은 선출직 인물들을 섭외하는 방안도 고민했으나 굳이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 아이뉴스가 만난 사람들은 모두다 유명인들이며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지 기자와 10년넘게 행사장에서 만나 교류도 했고 지역문화에 쓴소리도 마다 하지 않는 한 분을 모셨다. 바로 김원종(56) 자마엔터테인먼트 대표다.

 

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고 기획하며 사회자로도, 또는 핵심 부분을 구상하며 쇼케이스도 만들어내며 행사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지휘자와도 같다. 그래서 모시기도 힘들다. 많은 공부를 하고 지식도 풍부하며 모든 이들에게 주목받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김원종 대표에 대한 소개와 김 대표와 대화 속에서 쏟아내는 꿀과도 같은 말들은 잠시 뒤로 미루고, 한 때 태백에서 가능성이 높았으며 강원랜드에서 자회사로 설립해 지금은 직원 한 명도 없어 문을 닫기 일보직전인 하이원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김대표와 엔터테인먼트가 같은 것처럼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이름 그대로 엔터테인먼트를 갖추고 있어야 했다. 뜻을 빌리자면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는 문화활동이라 보면 된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게임과 컨택센터 등으로 시작한 전문회사다. 이 회사에 대한 역사와 과제 등은 접어두도록 하겠다. 많은 언론에서 다뤘고 이제는 언급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다.

 

왜 엔터테인먼트인가?

엔터테인먼트는 종합문화예술이라고 보면 된다. 강원랜드가 추구하는 사업과 지역사회에서 바라는 기대와는 달랐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하이원엔터테인먼트가 문화사업과 스크린, 인력개발지원 교육, 행사기획, 창업투자, 방송 등으로 확대 개편해 나갔다면 이처럼 몰락의 길을 걷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바로 그 부분이었다. 지방에서 업무추진하기 어려웠지만 서울사무소를 중심으로 펼쳐나갔다면 가능했을 텐데 말이다.

 

엔터테인먼트는 문화의 뼈대를 만드는 기업이며 뿌리다. 김원종 대표는 이러한 시각에서 지역민들에게 어필하고 있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김 대표의 젊은시절로 날아가 보았다.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기타를 만졌고 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음악적 역량을 키워가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악보를 보는 개념도 부족했다고 한다. 라디오방송에서 흘러나오는 ‘별이 빛나는 밤에’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꿈을 키워갔다고 했다. 고등학교때 교복을 입었던 마지막 세대였다고 했다. 공감이 간다. 필자인 기자도 고3 졸업식때 입은 교복이 마지막이었으니까.

 

참고로 교복자율화(校服自律化)는 1983년 당시 문교부(현 교육부)가 중고등학생들이 교복 대신 자유롭고 간편한 복장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말한다. 두발 자율화(1982년)와 함께 시행됐다.(백과사전 참조).

 

“나 스스로 자연과 함께 하는 놀이가 좋다고 했고 음악을 들으면서 청년이 됐죠. 친구들끼리 그룹도 결성하고 군제대를 하면서 본격적인 엔터테이너의 길을 걸었습니다”

 

반주팀이었고 공연에 스카우트 일과 전문 세션(SESSION)을 했으며 사회자(MC)가 불참하는 바람에 사회자도 맡게 됐다. 오히려 그것이 전문가인 엔터테이너가 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전국으로도 다녔다고 했다. 버스킹공연이다.

 

김원종 대표는 사단법인 한국이벤트협회에서 부여하는 1급 이벤트 연출사다. 2015년에 받았다고 했으며 ‘강원도1호’로 받았다고 했다. 한국이벤트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 등록단체다.

 

김원종 대표의 자마엔터테인먼트는 축제기획과 연출, 하드장비와 무대와 음향 조명, 인력, 가수섭외 등을 마련하고 지역행사에 빛을 내는 팀이며 기업이라고 보면 된다.

 

“2시간의 행사를 위해 일주일동안 고민하고 연습하며 설치하고 리허설을 하게 된다. 시쳇말로 우리들은 ‘출근은 있으되 퇴근은 없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됩니다”

\김 대표는 기획과 준비, 설치와 함께 행사진행도 나서서 한다. 기타 등 행사에 투입되는 악기도 다룰 줄 안다. 행사도 다양하다. 공공기관의 기념행사나 스포츠행사의 개회식, 문화행사, 공연기획도 마련해 지역의 문화를 다듬어내고 꽃피우는 엔터테이너다. 태백시문화재단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10년전부터 생각했고 시에 설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사장은 전문예술인이 맡아야 합니다. 전국을 다니면서 보고 듣고 전문인들과 만나면서 지역의 문화행사 추진에 기여해야 하고 콘텐츠를 발굴해내는 것입니다. 지금 일부 지방의 문화재단은 태백의 문화재단과는 더 앞서가고 있습니다. 규제에 지역업체는 이벤트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주 낮게 보고 취급한다는 거죠. 지역업체들이 참여하고 투자하게끔 문화재단이 앞장서야 합니다”

 

원주와 강릉은 시장 재량이라고 한다 행정법을 바꾼다고도 했다. 지역업체가 진입한다. 강릉은 큰 도시답게 20여개 업체가 넘는다. 원주문화재단 이사진을 보면, 극단 대표, 조형작가, 교수, 극장장, 오페라단장, 변호사 등 다양하다. 강릉문화재단의 초대회장은 그룹회장이었다.

 

김 대표는 재단의 심사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현장경험없는 교수 등의 분들이 심사에 나선다. 규모가 큰 외지업체를 선정하고 지역업체 선정에 대한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지역업체 대한 역량이 어느정도인지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1995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 주관한 전국기획공모전에서 대상인 문화체육부장관을 수상한 것이 가장 기억난다고 했다. 그 때 기획한 타이틀이 바로 ‘흑백에서 칼라의 도시’ 였다고 한다. 그리고 태백에 축제를 기획했고 지붕색깔의 변화, 벽화의 도시로를 제안했다. 이후 시는 ‘탄광에서 관광으로’의 슬로건이 펼쳐졌다고 했다

 

생명의 도시로 자리잡길 원하다.

김원종 대표는 태백이 ‘생명의 도시’로 자리잡길 원하고 있다. 명소의 거리에 ‘플리마켓’이, 물줄기를 따라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힐링과 생명이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매일 열려야 한다고 했다.

 

태백의 문화콘텐츠로 ‘생명의 도시’를 꿈꾸고 있다고 했다. 태백이 탄생하고 번성하던 산업역군들이 있는 곳이기에 황지연못은 그 터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황지연못은 담장이 있어야 합니다. 높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매일 낮 문을 여는 ‘교대식’이 함께 열리고 퍼레이드가 매일 펼쳐지면 그것이 바로 황지연못을 중심으로한 역사문화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김 대표는 그 안에 합수제와 함께 무대도 필요하다고 했다. 생명의 목걸이 만들어 목에 걸고 다니면 액운을 없앤다는 스토리텔링을 부여하면 되며 전문 사진사가 찍어 기념화하는 방안도 좋다고 했다. 생명의소리 뮤지컬팀이나 난타공연, 산업전사를 위한 문화공연도 필요하다고 했다.

 

5가지 명물도 제안했다. 제례행사를 치를 가장 우리나라적인 무대와, 상징적인 동상, 담장, 연못을 알릴 수 있는 조형물, 공연이 갖춰지고 이에 전통방식의 교대식과 퍼레이드, 7선녀와 함께 합수제를 프로그램에 마련하면 전국적인 볼거리가 될 것이라는 제안도 했다.

 

“태백은 하늘이 내려준 ‘생명의 도시’입니다. 공기값도 받아야 합니다. 특히 여름철엔 많은 관광객들이 무더위를 피해 태백에 오듯. 태백의 자연을 소재로 공연과 이벤트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할 때 제일먼저 찾는 것이 바로 ‘난타공연’입니다. 앞으로 ‘흥이 있는 도시 태백’으로 가꾸어 나가기 위해 구상중이며 당위성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와 시간가는 줄 모르고 그가 풀은 보따리를 펼치고 순서대로 퍼즐과 같이 붙여 보았다. 단 소리와 쓴 소리를 담아냈다.

 

문화가 만들어지는 도시, 문화가 생명의 물처럼 솟아는 태백이 만들어지길 바라면서 김 대표와의 이야기를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