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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가 만난 사람

송대섭 성공컬렉션 대표 “과거, 현재, 미래가 있는 태백 설계하다”

2022년 7월1일, 제9대 태백시의회가 본회의를 통해 새 의장과 부의장과 선출하고 태백시는 민선8기 태백시정 출범식을 갖는다.

 

바야흐로 지방시대다. 풀뿌리민주주의 토대가 된 제9차 지방자치제에 의한 법개정으로 1991년 지방의회 출범, 1995년 6월27일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시도지사와 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이 선출됨으로써 본격 지방자치시대를 맞이했다.

 

지방정부와 지방의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첫째가 선출된 그들이 지역주민들의 삶을 윤택하고 하고 살림살이를 잘 짜고 꾸려 희망이 있는 고을로 만들어야 한다는 명제를 품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지방정부에 수많은 제안을 하고 사업구상을 펼쳐보이는 부류들이 있다. 바로 그 소금과 같은 역할을 담당했던 송대섭 성공컬렉션 대표.

 

그가 했던 일은 지방정부 의회에 출마하는 선출직 후보자들에 대한 공약과 기획, 방향 등을 잡아주고 설계하는 일이었으며 일부는 그가 직접 후보사무실에 있기도 했다. 태백시 민간참여기구인 위원회에도 있었고, 태백시번영회 등 시민단체 구성원, 그리고 독자적인 단체를 구성하기도 했다. 또한 창업보육센터에서도 있어서 태백시민들이라면 그를 ‘아이디어메이커’라고 칭하기도 했다.

 

송대섭 대표에 대한 지역의 반응은 때로는 열성적이었고, 때로는 비판적이었으며, 때로는 무관심으로 표출되기도 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그가 있었기 때문에 태백이 일부 변화된 모습을 보일수 있었다고 자평하기도 한다. 그래서 본지는 그의 활동 일부를 글로써 동행(同行)해 봤다.

 

“지역의 인구가 줄고 사람이 떠나는 이유는, 일자리가 없고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1993년. 20대의 그가 서울에서의 생활을 접고 고향 태백으로 돌아와 자리잡았던 시기였다. 비슷한 나이들이었던 김원종 김덕식 장학남을 비롯한 멤버 7~8명이 자마이벤트(대표 김원종)에 모여 지역문제를 논하고 발전방안을 풀어보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꿈꾸는 태백을 만들 수 있을까’ 머리를 맞댔다. 그리고 단체를 구성했다.

 

‘태백발전추진협의회’는 당시 석탄산업합리화로 어수선하고 몰락해가던 폐광지역의 미래를 재설계할 옹달샘을 만드는 ‘광장’이었다. 단체는 이때 5가지 목표를 세우고 활동에 들어갔다.

 

4계절 관광도시 태백, 스포츠의 도시를 만듭시다. 교육의 도시 태백시, 문화도시 태백시, 이벤트의 도시 태백시 등 5가지를 주요목표로 했다. 이 가운데 태백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려면 문화행사(이벤트)가 필요했으므로 지역의 가수와 밴드 등을 초청하고 무대는 중앙로(당시에는 문화예술회관으로 통하는 도로가 개설되기 전 이었음)에 세우기로 했다. 일시는 매주 토 일요일 등 휴일로 정해 태백발전협의회가 추구하는 목표를 알리자는 것이었다.

 

그렇게 사회운동은 시작됐고 수많은 정책과 축제프로그램, 이벤트 들이 씨앗이 되어 나타났다. 젊은이들이 모여 이같은 사회운동을 했었기 때문에 오늘의 태백이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들이 지금 지천명을 넘어 이순이 되어가고 있다. 이들이 주역이 됐고 지역사회 중년이 됐다.

 

물론 이들 때문에 태백이 여기까지 왔다는 점에는 일부 공감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당시 젊은이들이 이러한 문화운동의 여파가 1999년 12.12대정부투쟁을 이끌어낸 현대위의 태동을 알렸고 지역문화행사가 펼쳐지는 21세기 태백시가 있는 것에 기여한 것이 아닌가 사료된다. 하지만 그 구상은 첫 행사 무산으로 아쉬움으로 남았고 버스킹 공연과 지역문화단체들의 잇단 등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과거의 태백에서는 당시 사회운동 등에 참여했던 이들에 대한 예우와 현실참여를, 현재의 태백에서는 ‘내가 아닌 우리가 함께하는 태백으로’, 미래의 태백에서는 ‘유학오는 도시 태백시’로 만드는 세상입니다”

 

그가 몸담았고 활동했던 단체중에 번영회와 태백시축제위원회(시 소속민간위원회)사무국장 이었다. 그러면서도 폐특법(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만료(당시 2015년이 시한이었음)에 대한 신사업 발굴에도 집중했었다고 한다.

 

태백시번영회에서도 총무위원장의 직책은 바쁘기 그지없었다. 성명서 초안을 만들어내고 행사준비와 사회, 지역인사 및 외부인사섭외 등 많았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지역행복아카데미는 기억에 남는다. 코로나19로 인해 지금은 4차례에 그치고 있지만 당시에는 10여차례 열렸고 마지막 회에서는 선진지견학으로 열렸다.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현대위) 만큼이나 바쁘고 할 일이 많았다.

 

태백시축제위원회에서도 사무국장의 직책을 맡아 국내 여러 지역축제장을 방문하고 경험을 쌓으며 지역의 문화축제를 보고 이끌어왔다. 한켠으로는 아쉬움도 남는다고 한다.

 

“위원회에 처음 참여했을 때는 의욕도 앞서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죠. 하지만 어느 정도 지나면서 그것이 소용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참여도는 낮아지고 의욕도 떨어지고 참석하기도 싫을 때가 있었죠”

 

기득권들의 욕심이 아니었나 싶다.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위원들의 입에서 나오면 맞장구도 쳐주고 검토도 하며 함께 고민해보고 어깨를 잡아주는 아량을 베풀어주지 않자, 현실에서 점차 멀어져가는 모습이다. 위원들이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것이 바로 현재 태백의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한 초년생 위원들이 좌절하고 태백에서 생활할 때 과연 지역에 도움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송대섭 대표에게는 2가지 사업이 떠오른다. 바로 ‘경견장’과 ‘전기자동차’.

 

경견장은 폐특법 만료에 대비한 태백을 넘어, 강원도의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 였다고 했다. 당시 2010년에는 폐특법 종료시한이 2015년이었다.

 

때문에 신사업에 대한 논의가 있어 왔고 그 프로젝트를 추진하기에 이른다. 7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됐다고 했다. 경견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송대섭)는 그때 구성됐고 사업설명회도 개최했다. 추진기업으로 강원랜드를 물색했었다.

 

그리고 이 사업은 2012년 태백미래발전추진위원회(이하 태미추, 회장 장운표)에서 이어받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에 이르렀고 용역도 추진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해 송대섭 대표는 “원래는 경견장에 애견시설, 축제 등 전반적인 내용이 포함된 것이었다”면서 “현재 태백시에는 태백체험공원 인근에 공원으로 조성하게 됐지만 12년이 지난 지금 상당한 호응도 있었던 신사업이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당시에는 ‘될까’ 라고 했던 일들이 이제 그 윤곽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애견산업으로 경견장과 애견테마파크, 애견학과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만들 수 있던 일이었다”며 아직도 늦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또 하나가 바로 ‘전기자동차’이다. 전기차는 송 대표에게는 아직도 충격이며 후유증이다. 매듭지어 져야 할 일 남아 있기 때문이다. 송대섭 대표는 태백지역인사들에게는 없는 인적네트워크가 있었다. 그래서 애견산업 프로젝트나 전기차 시승행사 및 유치운동이 가능했던 것이다.

 

2015년 태백을 뒤흔든 전기자동차 공장 유치 및 전시와 도입에 대한 문제는 설명회와 시승행사, 기자회견 등 유치과정에서 발생한 형사적 문제와 겹쳐있다.

 

오투리조트에서 여가를 즐기고 있을 때에 친분이 있었던 공기업 관계자가 찾아와 ‘전기차 공장 및 판매시설을 갖춘 프랑스의 미아자동차가 우리나라 진출을 꿈꾸고 있었고 전국의 지차제를 돌면서 설명회와 함께 투자유치를 기획하고 있었다’고 제안했다. 흥미로웠고 그래서 뛰어든 것이라고 했다.

 

지역문제를 고민하고 대안을 만들려 노력했던 태백시민사회단체인 ‘나우스(NOWS)’가 지역에 제안했고 그들 중 일부가 참여하여 태백전기자동차주식회사를 설립하여 태백에서 시승행사와 투자유치 주민설명회, 시내에 전시장도 꾸미고 투자자를 모셨다. 청약을 받아 태백시민 공모주 1억1천885만원이 모아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발생했고 사기용의자들이 경찰에 구속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현재 진행형이다. 조만간 태백시민들에게 설명회를 열어 그간 과정을 설명하고 되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이제 지금의 전기차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사업으로 접근하고 있다. 소형전기차를 통한 카세어링(자동차대여)으로 지역관광차량서비스를 추진하려 한다. 관광객들이 직접 전기차량을 몰고 지역을 돌며 관광하고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는 방식이다.

 

시티투어버스처럼 단체로 탑승해 일정기간과 시간을 정해 관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는 나만의 자유로운 관광을 추구하는 아이템이다. 이에 덧붙여 미래산업인 전기차 공장(도시형공장)유치도 지속추진하며 3D프린팅을 통한 전기차 공급도 구상중이다.

 

송대섭 대표는 앞으로 태백시가 창업의 도시로 변화하기를 기대한다. 창업에는 교육도 포함돼 있다. 강원관광대학교 문제는 지역의 선출직들의 무관심에서 현재와 같은 사태로 이어지지 않았나 보고 있다. 관광대 내에 있었던 창업보육센터가 지금은 존재하지 않지만 다시 태백시에 창업보육센터를 가동해 인재를 길러내고 창업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

 

송대섭 대표는 이제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과거의 겁 없던 젊은 청춘의 시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제 꽃을 피워야 하는 시기인 만큼 소양도 갖추고 의미를 하루를 살아가겠다고 다짐해본다. 그렇게 말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업을 펼쳐오면서도 정작 매듭을 짓지 못해 아쉬워했다는 송대섭 대표. 이제 밑그림을 그리기 보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완성해야할 시기가 아닌지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송대섭 대표에게 응원해본다. ‘이제는 앞서가지 말고 시민들과 함께 가시라’고.

 

“새로운 제안과 시도를 할 때마다 곱씹으며 깨닫지만, 얻기 어려운 것은 시기(時期)요, 놓치기 쉬운 것은 기회(機會)인 것 같습니다. 제가 지닌 많은 생각들이, 실현되는 감격을 기대하며, 오늘도 전 쌓아갑니다”

 

사진들중 일부는 송대섭 대표로부터, 그리고 본지 기자가 촬영한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