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넋을 위로하고자 진폐재해순직자위령제를 받들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명복을 비옵니다.”
“여기에 모신 영령들은 70~80년대 국가에너지인 석탄산업역군으로서, 지하 깊은 곳에서 일하시다 폐에 쌓인 분진을 진폐라는 병을 얻고 가쁜 호흡속에서 힘겹게 싸우시다가 가족들을 떠나셨기에 더욱 애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 곁에는 오늘도 똑같은 병마와 씨름하며 육체적 정신적 고난의 나날을 보내고 계신 진폐재해자분들과,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슬픔으로 인고의 세월을 살아오고 계신 유가족 여러분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이상호 시장(제주)의 추도사중 일부이다.
태백시는 13일 오전 진폐재해순직자위령각에서 진폐재해순직자 위령제를 거행했다. 이날 위령제에서는 이상호 시장과 고재창 시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이한영 강원특별자치도의원, 심재성 태백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이진수 태백시노인회장, 김문하 태백소방서장, 박정숙 태백시여성단체협의회장, 김주영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사회단체장, 황상덕 한국진폐재해재가환자협회 회장과 김경수 한국진폐재해자협회장, 이창남 전국진폐재해자협회장, 김상기 대한진폐재해자보호협회장, 구세진 광산진폐권익연대 회장, 이희탁 중앙진폐재활협회장을 비롯한 각 진폐단체회장과 유가족들이 참석했다.
이번 위령제는 국가에너지원인 석탄산업에 종사하시다 진폐의 질병으로 운명을 달리하신 산업역군의 영령을 추모하고, 진폐순직자 유족들을 위로하는 사회분위기 형성을 위해 마련했다. 위령제는 국민의례, 분향 및 헌작, 추도사, 추모시 낭독, 자유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진폐재해순직자 위령각은 황지동 3-5 황지동 산업전사위령탑 옆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03년 강원도와 폐광지역 4개시군이 4억6천9백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건립됐다. 주요시설은 위령비 및 위령각이 있으며 2023년 현재 1만585위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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