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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리포터뉴스

[2023결산]석탄산업전사추모 및 성역화추진위, 올해 “첫 발 대딛다” 서울 석촌호수 광부사진전 ‘큰 성과’

11월17일 서울 석촌호수 야외전시장에서 열린 석탄광부 사진전시회 행사 모습.


2023년 한 해가 저물어간다. 강원남부 폐광지역은 새로운 열차 ITX-마음이 강원남부 시군의 염원으로 첫 출발했고, 이달에는 경기지역 철도역을 통과하는 후속조치에 힘입어 2시간대로 좁혀졌다. 그리고 연말에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에 요양병원 운영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고등학교 졸업생들을 위한 장학금지원도 신설해 태백지역 모든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렇게 많은 성과를 안고 2024년으로 넘어가고 있다.

(사)석탄산업전사추모 및 성역화추진위원회(이하 성역화추진위, 위원장 황상덕)도 올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지난해 이철규 국회의원이 대표발의한 ‘순직 산업전사 예우를 위한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 통과된 이후 올해 초 환영대회와 함께 마지막 포럼인 ‘국가차원의 사업 추진을 통한 성역화 사업의 미래’, 성역화 사업 추진 실행방안 구축을 위한 포럼이 7월28일 열렸다. 이번 포럼은 석탄산업의 날(광부의 날) 제정 및 위령제 국가행사와 등 핵심과제 대한 토론회로 진행됐다.

특히 성역화추진위원회는 지난 11월 서울 석촌호수 동호에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주역 석탄 광부 사진 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석탄산업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위원회는 최근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2024년 폐광에 따른 시설보관 관리 주제에 대한 논의를 가졌으며 내년초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을 위한 자리에는 이상호 시장과 장성광업소 노조 및 집행부, 현안대책위원회와 성역화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생발전을 위해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황상덕 위원장(사진)은 “올해 가시적인 성과로 본다면 서울에서 열린 석탄 광부사진 및 사료전이 아닐까 한다. 야외전시장에서 광부복과 석탄산업 현장에서 쓰여지고 있는 기구들, 그리고 탄광현장에서의 광부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서울 시민들로 하여금 큰 호기심과 충격으로 다가왔다. 지역구 의원을 비롯해 서울 송파 및 인근 영월지역 의원도 참석해 격려했으며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해 주셨다. 감사드린다. 또한 전제훈 작가의 작품과 특히 블랙산타 까망 요정 땅요의 작품, 그리고 문인협회의 시화 등도 전시돼 전시장을 찾은 분들의 깊은 관심을 나타낸 행사였다. 태백에 30여년 사셨다는 분은 사진전을 보고 가슴 뭉쿨해 했다”고 전했다.

2024년은 성역화추진위원회가 더욱 더 바쁜 한해가 될 것이다. 사업부지에 대한 토지매입과 함께 착공식도 가져야 한다. 또한 국회의원선거 이후 성역화추진위원회의 행사도 추진해야 한다.구체적인 내용은 준비중이다.

또한 그는 “산업전사의 명예회복과 위령제 국가차원 진행 및 광부의 날 제정 등이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핵심사업”이며 “성역화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며 올해 포럼으로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올해 폐광지역에서는 산업전사들의 상징을 담은 광부상 건립을 추진, 지발적으로 후원인들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었다. 이같은 염원에 보답하듯 박용일 고문이 동참했으며 5천만원을 쾌척했다. 박용일 고문은 “제가 10년간 매월 150만원씩 적금을 부었으며 우리 광산근로자들을 위해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번에 기부하게 됐다. 이와 함께 적금하고 남은 돈은 내년에 제가 다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성역화추진위원회는 이와 함께 폐광지역에 산재해 있는 석탄산업유산들에 대한 보존방안 마련과 일부 시설은 문화재 지정을 위한 활동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그래서 내년초 태백시와 장성광업소, 현대위, 성역화추진위원회가 손을 잡고 협약을 맺게 되는 것이다.

황상덕 위원장은 “우리의 사업 및 활동은 태백 및 강원남부 폐광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사회의 관심 및 호응도 중요하다. 그리고 이 과제는 전국 7개 폐광지역 전체 광부 및 그 가족들에 대한 법률적 제도적 마련과 그에 합당한 예우로 돌려주어야 한다는 점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핵심사업이 될 산업전사 추모사업과 성역화사업은 7만4980㎡ 규모의 부지에 위패안치소와 봉안실을 설치하는 구상이다. 또 기념관과 탄광교육체험관, 광부체험관, 산업전사벽 등 건축물과 힐링길, 치유의 숲 등의 공간을 꾸미게 된다. 사업비는 용역비와 보상비를 포함해 425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큰 광산사고로 인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75년에 설치된 산업전사위령탑은 박 전 대통령의 친필휘호와 산업전사라는 칭호, 노산 이은상 선생의 비문 자체도 특별한 스토리텔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지난 40여 년간 역사적인 장소인 위령탑은 항상 썰렁했고 관광객이 찾지 않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그러나 향후 성역화사업이 완성되면 관광객들이 1순위로 찾는 명소처럼 만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