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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리포터뉴스

장성광업소 광해종합복구대책 설명회, 파행 “공단의 설명회는 유명무실하다”

지난 20일 오후 3시 장성체육관에서 개최된 장성광업소 광해종합복구 대책 시민설명회(이하 설명회)가 파행으로 끝났다. 

설명회는 한국광해광업공단에서(이하 공단) 추진하고 있는 ‘대한석탄공사 광해개황조사 및 종합복구대책 수립용역’에 따른 장성광업소의 폐광 후 광해복구 방안에 대해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로 공단에서는 장성광업소 갱내 수질보존을 위해 3개안으로 설명했으며 지반 및 산림토양 분야에 대한 침하조사 및 복구면적 등도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 앞서 태백시는 복구대책에 주민의견을 반영하고, 갱내 오염원 제거 후 광해복구를 원칙으로 하며, 폐갱도 활용 대체산업 확정시 또는 적정한 광해복구 시설 설치 전까지 지하수 유입을 불허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공단 및 용역사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반복해 시민들은 공단의 광해복구 방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하고 대부분이 중도 퇴장, 결국 파행됐다. 

용역의 착수 보고회 때부터 지역에서는 또한 대체산업 마련 전까지 현 갱도의 유지, 신속한 광해복구를 통한 적화·백화 현상 등 미연에 방지, 장성광업소 근로자들의 유출 방지를 위한 일자리 창출, 사택 활용 방안 및 지역주민 이주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건의했으나, 이번 설명회에서는 단 한 번의 제대로 된 설명도 없었다는 현장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참석한 한 시민은 용역 결과에 대해 “결정권이 없는 공단의 설명회는 유명무실하다”며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의 책임있는 답변과 결정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또한 “대안 없이 밀어붙이기식 광해복구 사업이야 말로 지역을 벼랑 끝으로 모는 행태이며, 시민 누구하나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의견을 산업부와 공단에 정확히 전달하여 지역과 상생하는 광해복구 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참석한 시민들은 다음에 다시 개최되는 설명회가 오늘과 똑같이 파행될지, 시민의 요구사항을 담은 광해복구 대책이 나올지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장성광업소 폐광에 따른 용역은 산업통상자원부(대행, 한국광해광업공단)가 ㈜산하이앤씨, ㈜세종이앤씨, 경산종합건설의 컨소시엄으로 국비 14억2천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광해 유형별 복구방안 및 종합적인 광해방지대책 수립과 광업소 부지 폐시설물 현황조사 및 활용방안 검토에 대해 실시하게 된다.(